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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코오롱은 `바이오 지주회사`..잘 나가는 자회사에 할인율 축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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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코오롱(002020)은 겉으로 봤을 땐 제조업 지주회사이지만 티슈진, 코오롱생명과학(102940) 등을 보유한 바이오 지주회사에 가깝단 평가가 나왔다. 최근 바이오주의 상승세가 커진 만큼 코오롱의 과도한 할인율도 축소될 것이란 전망이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보고서에서 “코오롱은 순자산가치(NAV) 기준으로 자회사 티슈진, 코오롱생명과학이 전체 비중의 49%를 차지하는 실질적인 바이오 지주회사”라고 말했다.

코오롱은 자회사 티슈진 31.1%, 코오롱생명과학 20.3%, 코오롱인더(120110)스트리 32.2%, 코오롱글로벌(003070) 75.2%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외 코오롱베니트, 코오롱제약, 코오롱아우토 등 11개 비상장사도 보유중이다. 3분기 누적 매출 기준으로 유통사업 비중이 42.2%, 건설사업 비중이 37.6%인 반면 제약 부문 매출은 2.1%로 적다. 그러나 순자산가치로는 제약 비중이 크단 분석이다.

윤 연구원은 “티슈진은 퇴행성 관절염 세포유전자 치료제인 인보사를 개발중인데 2006년부터 미국에서 임상을 진행해 2023년 제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2023년 미국 출시 때에는 연간 5조원 이상의 매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국에선 올 11월, 미국에선 내년 4월 임상 3상에 진입한다. 티슈진 주가는 공모가 2만7000원 대비 154.1%나 급등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원료의약, 향균제 등의 판매와 바이오 신약 연구 개발 등을 하고 있다. 인보사의 아시아 지역내 개발 및 판매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가진다. 코오롱생명과학도 주가가 연초 대비 23.1%나 올랐다.

그러나 코오롱은 11월 6일 티슈진 상장 모멘텀 소멸로 주가가 급락해 할인율이 65.4%까지 확대됐다. 윤 연구원은 “코오롱이 티슈진 지분 31.1%를 보유중인 점을 감안하면 티슈진 지분가치만 1조3000억원으로 코오롱 시가총액 8600억원을 크게 상회하는 역설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코오롱의 상승 여력은 37.2~97.9%에 달한다.

윤 연구원은 “티슈진 외에도 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생명과학 등 주요 자회사의 랠리가 지속되는 구간이기 때문에 과도한 할인율 축소와 긍정적인 주가 흐름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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