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5 (수)

[마켓인]CJ헬스케어 새 주인 찾는다…바이오 호황에 빨라진 제약사 M&A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CJ헬스케어 새 주인 찾기…JW중외제약·獨제약사 등 후보 거론삼양바이오팜, 메디켐 인수…지엘팜텍도 크라운제약 지분 취득

[이 기사는 11월 20일(월) 15시에 이데일리 IB정보 서비스 "마켓인"에 표출됐습니다]

[이데일리 증권시장부 신상건 기자] 연일 상승랠리를 이어가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바이오·제약주(株)가 주도주 역할을 하면서 관련 인수·합병(M&A)시장도 덩달아 활기를 띠고 있다. 이 틈을 타 M&A로 몸집을 키우는 제약사가 나타나는 등 매물로 나온 기업들의 새 주인 찾기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CJ헬스케어는 매각주관사인 모건스탠리를 통해 최근 주요 투자자들에 티저레터(투자안내서)를 발송했다. CJ그룹은 애초 CJ헬스케어 상장(기업공개·IPO)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자 매각으로 선회한 것으로 전해진다. CJ헬스케어는 CJ제일제당의 제약사업부문이 분사해 지난 2014년에 설립됐다. CJ제일제당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사업부문은 컨디션 등을 제조하는 H&B사업부와 의약품을 제조하는 의약품사업부로 나뉜다. CJ헬스케어의 지난해 매출액은 5208억원, 영업이익 679억원, 당기순이익 469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업계에서 추정하는 CJ헬스케어 몸값은 1조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주요 인수 후보로는 CJ헬스케어의 덩치가 적잖은 만큼 자금력이 풍부한 다국적 제약사들과 국내외 사모투자펀드(PEF) 등이 꼽힌다. 국내 제약사중에서는 JW중외제약 정도가 인수 후보로 거론된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CJ헬스케어 몸값이 1조원 안팎으로 추정되는 만큼 자금력이 인수전에 관건이 될 것”이라며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자금력이 약한 국내 제약사보다 다국적 제약사나 PEF가 CJ헬스케어들 차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독일계 다국적 제약사인 B사가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지난 17일 삼양홀딩스의 자회사 삼양바이오팜은 비상장제약회사 메디켐의 지분 92.3%를 인수했다. 삼양바이오팜은 지난 2013년 삼양제넥스바이오와 합병하며 제약산업에 발을 들였다. 이후 지난해 7월 연구개발(R&D)센터 삼양디스컨버리센터를 완공하는 등 제약 분야를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삼양바이오팜이 메디켐을 인수한 것은 몸집키우기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의약품 연구업체 지엘팜텍도 지난 15일 크라운제약 지분 32.09%(5만3910주)를 양수하기로 했다.

최근 들어 정부가 바이오·제약산업 지원 방안을 잇달아 발표하는 등 바이오·제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증시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추석 연휴 직후인 지난달 10일 654.59에서 이달 17일 775.85로 약 한 달 새 18.5% 급등했다. 특히 주가 상승률 상위 10위권에 절반을 차지하는 등 제약·바이오 종목의 상승이 두드러지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또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바이오·제약 M&A시장에서는 물 들어올 때 노 젓자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며 “내년에도 제약·바이오주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바이오·제약 관련 M&A도 꾸준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점쳤다.

<ⓒ성공 창업 프랜차이즈 정보허브 이데일리 EFN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