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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직업계高 취업률 17년만에 50%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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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고졸 취업문화 확산 결과”/ 고용보험 가입 직장 취업은 줄어 / 대졸자만큼 양질 일자리인지 의문

올해 특성화고등학교와 마이스터고 등 직업계고 졸업생 취업률이 2000년 이후 처음 5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계고의 ‘선취업, 후진학’ 문화가 꾸준히 확산한 결과로 보인다. 그러나 직업계고 출신이 사회에서 대학 졸업자만큼의 ‘양질의 일자리’를 얻었는지는 의문이다.

교육부는 2017년 2월 직업계고(특성화고·마이스터고·일반고 직업반) 졸업생(10만9051명)의 취업 현황(지난 4월1일 기준)을 조사한 결과 이들 취업률이 50.6%로 조사됐다고 20일 밝혔다. 마이스터고 졸업자의 취업률은 93.0%, 특성화고는 50.8%, 일반고 직업반은 22.4%였다.

이는 지난해 취업률(47.2%)보다 3.4%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직업계고 졸업생의 취업률이 50%를 넘은 것은 2000년(51.4%) 이후 17년 만이다.

교육부의 한 관계자는 “직업계고 취업률이 2009년을 기점으로 8년 연속 상승한 것은 고졸 취업문화가 꾸준히 확산하고 있다는 결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직업계고 졸업생들이 양질의 일자리를 얻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특성화고 졸업생 중 고용보험에 가입된 일자리에 취업한 비율은 2012년 79.6%에서 2015년 58.8%로 되레 줄었다. 직업계고 졸업생 취업률에 단기 아르바이트나 임시직과 같은 허수가 포함돼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교육부도 이런 지적을 고려해 이르면 내년부터 직업계고 졸업생에 대한 ‘유지 취업률’ 조사를 추진 중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유지 취업률은 고용보험 DB를 활용해야 하므로 통계청으로부터 국가 통계조사로 승인을 받아야 한다”며 “조기 조사 착수를 위한 정책연구 및 부처 협의를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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