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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교보증권 드림이 사회봉사단 ‘참여형 기부’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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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부리고 자르고 붙이고…가족과 ‘나눔제작’하며 행복 완성
교보증권 드림이 사회봉사단 분기별로 ‘드림이 나눔제작’
부모.아이 함께 화분 만들며 정서적 교감도 더 높아지고 소외계층 청소년엔 온정 전달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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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교보증권 사회공헌활동인 드림이 나눔제작에 참여한 임직원과 자녀 55명이 강사님의 설명을 들으며 다문화 가정에 선물할 토피어리를 만들고 있다.
수온주가 영하에 근접했던 지난 11일 토요일 아침 9시 30분. 추위와 누적된 피로를 뚫고 교보증권 대강단에 모인 임직원과 아이들 55명은 화분과 초록색, 황토생의 수태가 수북이 쌓인 테이블에 옹기종기 앉았다. 교보증권 드림이 사회봉사단이 지난해 참여형 기부 봉사활동으로 분기에 한번 실시하는 '드림이 나눔제작'에 참여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었다. 이날은 아이템은 '토피어리'로 라틴어로 '감싼다'는 뜻을 가진 화분이었다. 어른들과 아이들은 강사님의 간단한 설명을 들은 뒤 다문화 가정에게 선물할 사랑의 화분 만들기에 돌입했다.

타고난 손재주가 전혀 없는 '흙손'인 기자도 토피어리 만들기에 참여했다. 설명을 들을 때는 간단해 보였지만 첫 작업부터 난관에 봉착했다.

철사 와이어를 하트 모양으로 구부린 뒤 하트 모양의 철사에 초록색 수태를 촘촘하게 붙여야 했다. 하트 철사에 수태가 이쁘게 붙어야 하는데 한쪽이 뚱뚱하거나 가늘어졌다. 이를 촘촘하게 붙이는 데 필요한 비법은 낚싯줄이었다. 투명 낚싯줄은 수태 사이를 가로지르며 수태와 하트 철사를 한몸처럼 붙여줬다.

하트 수태가 완성되면 이를 화분에 넣고 수태로 빈틈을 메워주면 끝이었다. 유치원생, 초등학생 저학년이 직접 만들기는 어려웠고, 부모가 주도하면 아이들은 거들거나 지켜봤다. 다른 화분은 흙을 턴 뒤 황토색 수태를 촘촘히 감싸고 이를 낚시줄로 묶은 뒤 볼 모양의 화분에 집어넣는 작업이었다. 화분은 리본을 묶어서 장식했고, 볼에는 끈을 달았다. 태국, 베트남, 페루, 일본어로 된 "행복하세요" 문구를 화분에 붙인 뒤 쇼핑백에 담는 것으로 토피어리 만들기는 완성됐다.

토피어리 만들기는 강의, 만들기, 장식하기, 자리 정리하기까지 1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됐다. 하지만 아이들은 하트를 구부리며, 수태를 붙이는 엄마와 아빠 손을 잡고, 리본을 만들며 눈을 반짝였다. 평일 아침이면 채 눈을 뜨기 전에 출근하는 아빠, 엄마 옆에 아기새처럼 앉아 "예쁘다", "우리 테이블이 제일 빨리 만들었어요", "엄마 다문화 가정은 뭐야" 등 끊임없이 재잘거렸다.

지난 2010년부터 8년째 드림이 사회봉사에 참여한 김인환 교보증권 차장은 드림이 나눔 제작활동이 아이들의 교육에 좋다고 엄지손을 치켜세웠다. '어려운 이웃을 도와야 한다' '우리 가족은 정말 행복하다'는 말보다 아이들이 직접 도시락, 빵, 화분을 직접 만드는 것이 교육 효과로 탁월하다는 것이다. 드림이 나눔 제작에서는 장난감 인형, 빵, 크레파스 등을 만들어 빈곤국가 아동에게 전달하고 있다. 또 드림이 문화재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창경궁, 사직단 등 주요 문화재를 아이들과 청소하고 배우는 활동도 진행 중이다.

평소 대화할 시간이 부족한 부모와 아이가 함께 화분을 만들며 나누는 '정서적 교감'도 드림이 나눔제작의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김 차장의 아들 찬희군은 "토피어리 만들기가 어려웠지만 아빠랑 같이 만들어서 재밌었고 다문화 가정 친구들한테 선물할 수 있어서 기분 좋다"고 쑥스럽게 소감을 전했다.

교보증권은 지난 2008년 전 임직원이 참여하는 드림이 사회봉사단을 창단했다. 여기에는 '질 좋은 성장을 통해 존경받는 기업이 돼야 한다'는 김해준 대표의 철학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드림이 사회봉사단은 정기봉사활동, 창립기념일 특별주간활동, 자녀와 함께하는 봉사활동 등으로 진행되고 있고 특히 소외계층 청소년과 함께하는 활동이 중점 분야다.

교보증권은 개인기부에도 적극적이다. 국내외 일대 일 결연아동 후원 프로그램인 드림이 희망기부를 통해 지난달 말 기준으로 국내 아동 299명, 베트남 아동 95명을 지원했다.

김 대표는 "지속적이고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으로 사회의 꼭 필요한 곳에 행복한 꿈과 희망을 드리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다른 어느 기업보다 적극적으로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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