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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뉴스+] 출산은 필수 아닌 선택…부부 10명 중 1명 '무(無)자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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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자녀 수도 1.9명 / 취업·결혼난에 저출산 심화 / 2030 경단녀도 갈수록 증가

세계일보

부부가 평생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자녀 수가 2명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출산 현상이 심화하면서 자녀가 없는 부부의 비중이 10%에 육박하고 있다. 20일 통계청과 통계개발원이 발표한 ‘생애주기별 주요 특성 분석’에 따르면 2005∼2009년 결혼한 부부(혼인코호트: 특정 경험을 공유한 대상의 집체)의 기대자녀 수는 1.9명으로 1950∼1954년 4.5명보다 절반 아래로 감소했다. 기대자녀 수란 현재 출생아 수에 앞으로 계획하고 있는 자녀 수까지 합한 수치다. 최근 기대자녀 수는 인구를 현상 유지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출산인 2.1명 밑으로 떨어진 상태다.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지면 인구 감소로 지속된다는 의미다.

세계일보

최근에는 저출산을 넘어 아예 자녀를 낳지 않는 추세가 강화되고 있다. 1980∼1984년 혼인코호트 중 무자녀 비중은 2.0%였지만, 2005∼2009년에는 9.0%로 증가했다. 반면 자녀 3명 이상 비중은 1970∼1974년 50.6%를 마지막으로 급격히 감소해 2010∼2015년에는 0.9%로 쪼그라들었다. 이번 조사에서는 아이가 어릴수록 여성의 일·가정 양립이 쉽지 않다는 점도 나타났다. 2015년 기준으로 모(母)의 취업률은 자녀의 연령이 0세인 경우 27.0%였지만 4세 41.7%, 11세 51.7%, 12세 53.0%로 증가했다. 부(父)의 취업률이 0∼12세에서 모두 95% 이상으로 큰 변화가 없었다는 점과 대조된다.

20, 30대 젊은 여성층의 경우 임신·출산으로 인한 경력단절 현상도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세 이상 기혼 여성이 일을 그만둔 이유는 결혼이 58.5로 가장 높았고 임신·출산이 28.4였다.

세종=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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