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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화)

마필관리사 노조 "100개 요구안 중 3개만 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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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CBS 강민정 기자

노컷뉴스

전국공공운수노조 부산경남경마공원노동조합은 20일 한국마사회 부산동구지사 앞에서 마사회와 조교사협의회 등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부산경마공원노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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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명의 마필관리사가 잇따라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알려진 마필관리사의 열악한 처우를 개선하기 위한 노사 간 합의문이 나온 가운데, 한국마사회가 노조의 요구안을 이행하지 않아 반발을 사고 있다.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부산·경남 경마공원노조는 20일 오후 부산 동구 한국마사회 동구지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마사회와 부산·경남 경마공원조교사 협회에 대해 지난 8월 합의한 근로조건 개선대책 합의 사항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지난 8월 한국마사회는 조교사 협회, 마필관리사 노조로부터 협상을 위임받은 공공운수노조와 17차례 협상을 벌인 끝에 집단교섭과 노동조합 활동을 보장한다는 합의를 했다.

하지만 공공운수노조는 "조교사 협회의 불성실한 교섭으로 인해 합의가 파행으로 이어졌으며 우선 조치사항 또한 제대로 이행되지 않는 상황들이 발생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3개월 동안 100개의 요구안 중 3개만이 합의됐다"며 "이는 마사회와 조교사협회가 불성실한 단체 교섭을 통해 합의 사항을 무력화하는 시도"라고 주장했다.

공공운수노조는 "선전전과 사내집회, 청와대와 마사회 상경투쟁, 총파업 투쟁 등 다양한 방법으로 총력 투쟁을 벌이겠다"고 예고했다.

앞서 지난 5월 27일 부산 강서구 한국마사회 부산경마장에서 박경근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데 이어 지난 8월 1일 이현준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에 마필관리사 노조와 유가족들은 장례식을 무기한 연기하고 마필관리사 처우 개선과 고용구조 변경을 요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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