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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엄재창 도의원 “충북도, MRO 유치의지 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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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과 송수신 공문 근거로 비판


(충북·세종=뉴스1) 송근섭 기자 = 충북도가 MRO(항공정비) 단지 조성사업을 처음부터 적극적으로 추진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도의회 엄재창(단양) 의원은 20일 “충북도가 도민의 미래 100년 먹거리라며 야심차게 추진했던 MRO사업은 처음부터 유치 의지가 미약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충북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해 4월 아시아나항공으로부터 항공기 정비에 필요한 세부 계류장 규격 및 인근 소재 기업체의 헬기·이착륙에 따른 항로 영향 검토 의뢰 공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문을 받고 한 달이 지나서야 회신을 하면서 제대로 된 검토 내용 없이 추상적이고 미온적인 답신을 보낸 것으로 봐서는 적극적이고 간절한 사업 추진 의지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엄 의원은 “그 시기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경남 사천으로 선회한 후, MRO사업의 미래가 불투명한 절체절명의 중요한 시기였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북도가 아시아나항공을 선택한 뒤 1년 반 동안 관련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공문은 고작 3건에 불과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이것은 충북도의 MRO사업이 처음부터 한낮 공염불에 지나지 않았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앞서 충북도는 1569억원을 들여 청주국제공항 인근 청주에어로폴리스 1지구(15만3086㎡)에 MRO단지 조성을 추진해 왔다.

2015년 1월 아시아나항공과 MRO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이 2016년 8월 경영문제로 인한 대규모 사업 투자 부담, 낮은 수익성 등을 이유로 사업 포기 입장을 통보하면서 충북 MRO사업은 추진 동력을 잃었다.

결국 이시종 충북지사는 지난해 말 MRO사업 포기를 공식 선언했다.
songks85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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