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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40년 뒤 국민연금, 수명 길어져 2년치 연봉 더 받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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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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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평균연봉 7.8배, 여자 9.4배 예상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40여년 후 국민연금(노령연금) 수급자들은 평생 받는 연금 총액이 일하던 때 연봉의 8, 9년치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지금은 약 6, 7년치 정도다.

19일 국민연금연구원의 ‘기대여명 증가가 연금자산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2010~2015년 기대여명 기준으로 개인 소득이 평균 소득과 동일한 사람은 생애 평균 연소득(평균 연봉) 대비 총 연금소득의 비율, 즉 ‘연금자산’이 남자는 6.0배, 여자는 7.2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0~2013년 60세가 됐거나, 2014~2015년 61세가 된 사람의 평균 연봉이 3,000만원이었다고 하면, 연금 수급 개시(60세 또는 61세)부터 사망할 때까지 받을 전체 연금액이 남자는 1억8,000만원, 여자는 2억1,600만원이 될 것이란 뜻이다. 여성이 남성보다 4년 가량(65세 이후 기대 여명 남성 17.36세, 여성 21.58세) 더 살기 때문에 연금액이 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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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61세인 연금 수급 개시 연령은 조금씩 늦어져 2033년부터는 65세로 늦어진다. 2060~2065년 65세가 되는 사람(현재 17~22세)은 그럼에도 2010~2015년 연금 수급자와 비교해 연금자산이 과거보다 커질 것으로 예측됐다. 평균 소득과 개인 소득이 같은 사람 기준으로 남자는 7.8배 여자는 9.4배로 2010~2015년보다 1.8~2.2배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대 여명이 2010~2015년보다 6~8세(남성 23.81세, 여성 29.53세) 길어지기 때문이다.

소득 수준별로 보면 평균소득의 2분의 1 버는 사람은 연금자산이 11.7배(남), 14.0배(여)로 평균소득 2배를 버는 사람의 연금자산(남자 4.3배, 여자 5.1배)보다 3배 가량 높을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이 저소득층에 유리하게 설계돼 있어서다.

향후 연금액이 커진다는 것은 그만큼 연금재정의 부담이 커진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소득월액의 9%인 보험료율을 올리거나 수급 개시 시점을 65세보다 더 뒤로 미루는 방안 등이 정부 안팎에서 거론되고 있다.

이성택 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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