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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공부가 술술] 불안감 떨치고 학습 리듬 유지… 취약점 보완 집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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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다시 3일 앞으로 … 유의사항은 / 사상 초유의 ‘수능 연기’ 가 부른 패닉 / 초연히 떨치고 마무리 학습 전념해야 / 주위 낭설·환경 변화에 흔들리지 말고 / 모의고사 문제풀이로 실전 감각 유지 / 가벼운 운동으로 스트레스 덜어내고 / 추운 날씨 감기 걸리지 않게 건강 조심

지난 15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역대급 지진으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오는 23일로 예정보다 일주일 연기되면서 수험생들은 말 그대로 ‘패닉’ 상태에 빠졌다. 대학입시 전형일정도 줄줄이 연기됐다. 사상 초유의 일이라 수험생별로 유불리가 어떻게 작용할지는 미지수지만 중요한 건 수능이 연기됐을 뿐 취소된 건 아니라는 점이다.

입시 전문가들은 수능일이 원래 23일이었던 것처럼 여기고 남은 기간 마무리 학습에 매진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사흘 앞으로 다가온 2018 수능 막바지 준비 전략과 수험생 유의사항 등을 정리해봤다.

세계일보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일주일 미뤄진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입시 전문가들은 남은 기간을 원래 수능일이었던 지난 16일 전 마지막 3일과 동일하게 보내야 한다고 조언한다. 사진은 수험생들이 19일 오전 서울 종로학원 본원에서 마무리 공부를 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수능 시간표에 생체·학습 리듬 맞춰야

수험생들은 다시 마음을 다잡고 학습 리듬을 수능 당일의 일정에 점차 맞춰 나가야 한다. 밤늦게까지 공부를 했던 수험생이라면 오전에 집중력을 높이는 훈련을 해 두는 것이 좋다. 수능 시간표대로 학습을 진행해 보자. 국어와 수학, 영어, 탐구영역 순으로 말이다.

지금이라도 꼼꼼하게 계획표를 짜서 실천하는 것이 좋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연구소장은 “연기된 수능일까지 남은 기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꽤 긴 시간이 될 수도 있다”며 “계획표를 짠 뒤 남은 3일이라도 성실히 지켜나간다면 잡념이 줄 뿐 아니라 자신감도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능 당일에 가져갈 시계나 지우개 등을 봉투에 넣어 준비해 두는 것이 좋다고 귀띔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수능 직전까지 개인적으로 취약하다고 생각하는 부분들에 시간을 집중 투자해야 한다”며 “평소의 정상적인 학습 상태로 복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영덕 대성 학력개발연구소장은 “익숙한 요약노트와 오답노트를 반복해 보는 것이 좋다”며 “문제풀이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모의고사 문제를 주어진 시간 안에 몇 차례 풀어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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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설에 흔들리지 말고 긍정적으로 사고할 것

수능 연기로 각종 수험생 커뮤니티가 여느 때보다 술렁이고 있다. 여기에 휩싸이면 안 된다. 가족·친척들의 전화나 쉴 새 없이 날아오는 휴대전화 메시지 등도 철저히 차단해야 한다. 남은 기간만이라도 휴대전화를 서랍에 넣고 잠그는 것이 좋다. 특히 취침 전에 휴대전화를 보는 행위는 금물이다. 숙면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주변 친구들과 시험지 유출 등 근거 없는 이야기를 나누며 불안해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고사장 변경과 같은 외부 환경 변화에 대해서도 고민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불안감을 떨치기 위해선 긍정적인 생각을 하려 노력해야 한다. 김 소장은 “수험생들은 ‘하필 내가 수능을 볼 때 이런 일이…’ 같은 생각에 빠져선 안 된다”며 “긍정적인 생각을 반복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영덕 소장은 “지금까지 최선을 다해 왔고, 남은 일은 수능 당일까지 정상 컨디션만 유지하는 것뿐이라는 생각을 하자”며 “마음의 안정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가벼운 운동 등 컨디션 관리는 필수

수험생들은 틈틈이 가벼운 운동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는 시험의 가장 큰 적이다. 무리해서 한 문제를 더 푸는 것보다 잠깐이라도 시간을 내 스트레칭 등을 하는 것이 성적 향상에 도움이 된다. 스트레칭은 뇌 안의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해 스트레스를 감소시키고 집중력을 높여준다. 긍정적 사고와 자신감 향상은 덤이다.

원래 수능일인 지난 16일부터 날씨가 부쩍 추워졌다는 점에도 유의해야 한다. 긴장감이 풀어진 상태에서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면 감기 몸살에 걸리기 십상이다. 이 때문에 수험생들은 적당한 긴장감을 유지하려 노력해야 한다. 남은 기간 동안 몸을 따뜻하게 하고, 가급적 찬바람을 피해 감기 몸살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하자.

이만기 소장은 “컨디션 관리를 위해선 먹는 것과 자는 것도 신경 써야 한다”며 “과식을 하지 말고 평소 먹던 대로 식사를 하고 수면시간도 늘리거나 줄이지 말고 평소처럼 자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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