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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금융당국, 이자수익으로 실적 개선된 은행에 "자본확충 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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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금융당국이 이자로 크게 순익을 거둔 은행권에 자본확충을 유도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원은 16일 최흥식 원장 취임 기념 기자간담회 참고자료에서 이같이 밝혔다.

금감원은 "배당정책은 각 은행의 경영상 자율결정 사항으로 존중돼야 한다"며 "다만 향후 바젤의 자본규제 강화 등에 대비해 내부 유보 확대 등을 통해 자본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이 이처럼 은행들에 당부한 이유는 은행들이 올해 큰 순이익을 거뒀기 때문이다. 국내 은행의 순이익은 지난해 1~3분기 5조5000억원에서 올해 3분기 11조2000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이자이익은 25조5000억원에서 27조6000억원으로 2조원 넘게 증가했다.

금감원은 "실적 개선을 두고 은행들이 가산금리 상승을 통한 '이자장사'에 치중한 결과라는 대외적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은행 스스로 가계·담보위주의 손쉬운 영업관행에 치우쳐 은행 본연의 자금중개 역할에 소홀하지는 않았는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며 은행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

금감원은 은행들이 중소기업이나 중·저신용자와 같은 취약계층에 대한 금융지원 확대 등을 통해 은행산업에 대한 신뢰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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