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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코스닥 한 달 새 17% 급등…"단기 과열 주의"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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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종목으로 과도한 쏠림…조정 가능성"

"펀더멘털 기반으로 연말까지 강세는 지속"

뉴스1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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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온다예 기자 = 코스닥이 최근 한 달간 17% 넘게 급등하자 과열에 따른 조정 가능성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경고가 나왔다.

16일 염동찬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닥 급등은 펀더멘털(경제 기초체력) 요인보단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작용했다"며 "과열에 따른 가격 조정 가능성이 있어 코스닥에 대한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달 16일부터 이날까지 코스닥은 17.4%, 코스피는 2%가량 올랐다. 가격 상승과 맞물려 거래 대금과 시가총액도 사상 최대를 기록하고 있다. 15일 기준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9조7435억원, 시가총액은 269억2000억원을 나타냈다.

코스닥 상승세를 이끄는 주요 요인은 정부 정책과 연기금 수급 증가에 대한 기대심리다. 이달 초 정부는 혁신기업에 3년간 10조원 규모의 자금을 공급하는 혁신모험펀드 조성안을 발표했다.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비중을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늘려 10%까지 확대하고 현재 코스피200 중심인 연기금 벤치마크 지수도 개편할 계획이다.

염동찬 연구원은 "코스닥 내에서도 업종별 수익률 격차가 크다"며 "헬스케어 등 특정 업종이 큰 폭으로 올라 조정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달 15일 종가 기준, 헬스케어 업종은 9월 말 대비 35% 급등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상승률 18%보다 두 배 가까이 올랐다.

오온수 KB증권 WM리서치부 팀장은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은 코스닥 시장에서 초소형주보단 실적을 내는 우량주에 더 관심을 보일 것"이라며 "대형주 위주로 쏠림 현상이 심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시장이 조정을 받을 순 있어도 연말까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내년 코스닥 실적 증가율은 코스피 성장세를 추월한다"며 "코스닥의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할 가성이 높다"고 말했다.

투자자문업체 퀀트와이즈가 제공한 컨센서스(추정치)에 따르면 코스닥 기업의 올해 1~3분기 순이익은 5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4조3000억원에 비해 35.6% 증가했다. 올해 코스피의 1~3분기 순이익은 114조원으로 지난해 78조5000억원보다 45% 늘었다.

오온수 팀장은 "코스닥 기업의 이익 증가 추세는 내년에도 지속할 것"이라며 "펀더멘털을 기반으로 코스닥 지수는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hahaha8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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