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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보험사 3분기 누적 순익 7.3조…생·손보 희비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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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 순익 올렸으나 영업손실…손보는 전 실적 호조

금감원 "재무건전성 위한 중장기 정책 필요"

뉴스1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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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영신 기자 = 국내 보험회사들이 업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올해 3분기까지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거뒀으나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의 희비는 엇갈린다. 생명·손해보험사를 합친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4.9% 오른 7조3495억원이다. 손해보험사는 전 부문에서 실적이 좋아졌지만, 생명보험업계는 영업에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1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보험사 3분기 누적 잠정 경영실적을 보면, 생명보험사들의 순익은 3조809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3% 증가했다. 생명보험사의 보험료 수익은 줄고, 나간 보험금은 늘면서 영업손실이 3975억원이다. 대신 배당수익 등 투자영업이익이 6600억원 늘어 영업손실 확대를 어느 정도 상쇄했다.

손해보험사는 자동차보험 손해율(받은 보험료 대비 나간 보험금 비율) 개선 덕에 3분기 누적 순익이 3조5402억원까지 올라갔다. 전년보다 16.8% 증가하며 생보사 순익을 바짝 뒤쫓고 있다. 손보업계 자동차보험 손익이 3145억원, 부동산처분이익 등 투자이익도 1605억원 증가했다.

영업 실적인 수입 보험료에서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성적이 엇갈린다. 생·손보 통틀어 3분기 누적 수입보험료는 139조8700억원으로 전년보다 0.7% 감소했다.

생명보험사 수입보험료가 81조7320억원으로 전년보다 2조9196억원(3.4%) 감소했다. 보장성 보험은 증가했으나 저축성 보험이 11.2%나 감소한 탓이다.

손해보험사 수입보험료는 58조1380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9258억원(3.4%) 증가했다. 손해보험에서는 일반보험, 자동차보험, 장기보험 보험료 수입이 골고루 올랐다.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는 손보 13.91%, 생보 7.33%로 역시 손보가 우위다. 총자산이익률은 각각 1.71%, 0.60%다.

9월 말 기준으로 보험사 총자산은 1092조원으로 전년보다 69조원(6.7%) 증가했다. 생보 총자산은 8224조원, 손보 총자산은 2697조원이다. 자기자본은 108조원(생보 73조원·손보 35조원)으로 전년보다 1.9% 감소했다. 금리 상승에 기인한 매도가능증권평가손실 증가 때문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금감원은 "생명보험사는 투자 실적에서 호조를 보이고, 손해보험사는 자동차보험 개선에 따라 좋은 순익을 계속 올리고 있다"며 "그러나 시장금리 상승에 따라 자기자본은 오히려 감소했으므로 재무건전성 유지를 위한 중·장기 경영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riwh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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