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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종합2보]광주·전남 '포항 지진 여파'…대피소동·통신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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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그래픽]포항 지진 진도 분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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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포항서 두번째 강진···역대 지진 어땠나


광주·전남 소방본부에 각각 310·322건 신고

"도심과 가깝고 얕은 곳서 발생, 체감도 커"

【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경북 포항에서 15일 오후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 여파가 광주·전남에서도 감지됐다.

15일 광주시·전남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광주·전남지역에서 '지·진동 감지 신고'가 각각 310·322건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진동이 곳곳에서 감지되면서 "실제 지진이 맞는지, 대피는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묻는 신고가 이어졌다고 밝혔다.

지진 여파로 인한 재산·인명피해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다.

진도 5.4의 지진은 그릇·창문 등이 깨지고 불안정한 물체는 넘어지거나 약해진 건물에 손상을 미칠 수 있는 정도의 규모다.

특히 포항 지진은 도심과 가깝고 비교적 얕은 곳에서 발생, 시민들이 체감하는 흔들림이 컸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9월 경북 경주에서 나타난 5.8 규모(역대 1위)의 지진 깊이(12~13㎞)에 비해 포항 지진 깊이는 9㎞였다.

실제 이날 지진 발생 직후 광주시청 공무원을 포함, 지역민들 일부는 놀라 건물 밖으로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순천 등 광주·전남 곳곳에서 "5초 이상 건물 흔들림을 체감했다" "건물이 3~4초씩 2차례 흔들렸다"는 반응이 나왔다.

광주시청 한 공무원은 "사무실 내 스탠딩 TV가 흔들흔들할 정도였다. 경주 지진 때보다는 약하지만 지진을 느끼기엔 충분했다"고 말했다.

광주 북구 일곡동 모 아파트 18층에 사는 주부는 "아파트가 통으로 흔들렸다. 정말 많이 놀랐다. 널어둔 수건이 떨어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광주 남구 양림동 2층 주택에 거주하는 이모(30)씨도 "침대에 누워 있었는데, 10초 가량 진동이 느껴졌다. 책상과 탁자도 흔들렸다"고 전했다.

광주 북구 용봉동 한 고시원에 사는 이모(29)씨도 "지진 발생을 알리는 긴급재난문자를 받고 난 뒤 10초 뒤 두 번에 걸쳐 가재도구가 흔들렸다"며 "바닥이 출렁일 정도의 진동은 처음 느껴본다"고 했다.

광주·전남 일부 시·도민들은 문의·연락 폭주로 통신 장애도 겪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모 통신사 서비스는 약 10분간 중단됐으며, 일부 사회적 관계망서비스(SNS)도 일시 중단됐다. 영광 한빛원전의 안전·운영에는 영향이 없었다.

교육부가 포항 지진 여파로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오는 23일로 연기하면서 광주지역 초등학교는 10시까지 등교하고, 중·고등학교는 휴업(체육중·고와 마이스터고 2개교 등 4개교만 정상 등교)한다.

전남도교육청도 당초 계획대로 시험장 학교는 휴업하고 수업을 하는 학교의 등교시간도 10시로 유지키로 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29분께 경북 포항 북구 북쪽 6㎞ 지역에서 규모 5.4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북위 36.12도, 동경 129.36도며 지진 발생 깊이는 9㎞로 확인됐다. 10여차례의 여진도 이어지고 있다.

sdhdrea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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