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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단독]보해양조 오너3세 임지선, 첫 해외사업은 사케 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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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케 11종, 16일부터 현대라이브러리에 선봬

국내사업 수익성 악화 대안으로 주류수입 추진

뉴스1

임지선 보해양조 대표(해외사업부문) 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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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보해양조 오너가(家) 3세인 임지선 대표의 첫 해외사업으로 '사케 수입'이 확정됐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보해양조는 11종의 사케 수입 통관절차를 마치고 오는 16일 현대라이브러리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향후 서울 시내 주요 이자카야로 판매처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번에 수입하는 사케는 Δ오키나와 아와모리소주 Δ즈이센 Δ텐파이 버전4.3 Δ요네츠루 덴케이 Δ토쿠베츠준마이 Δ나루토다이 미즈토코메 Δ와카에비스 혼조죠 Δ카모이즈미 준마이긴죠 Δ슈센지코미 와카에비스 Δ기자에몬 준마이긴죠 Δ코시노 호마레 다이긴죠 나마슈 등이다.

그동안 국내 소주 사업에만 집중했던 보해양조가 사케 수입을 시작한 것은 임 대표 뜻이 작용했다는 평이다.

보해양조 창업주 임광행 회장의 손녀인 임 대표는 1985년생으로 지난 2015년 11월 보해양조 대표에 올랐다. 지난 9월부터는 국내 사업에서 손을 떼고 해외사업에 집중해왔다.

임 대표는 국내사업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주류 수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지난해 보해양조의 매출액은 1155억원으로 1년 전보다 6.7% 감소했다. 영업손실만 60억원에 달했다. 2011년 창해에탄올에 인수된 후 첫 영업손실이다.

다행히 올 상반기는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허리띠를 졸라맨 덕이다. 판관비와 영업이용을 크게 줄였다. 신제품인 '브라더#소다'와 '술탄오브콜라酒' 등은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국내 사업의 부담이 커지면서 임 대표는 리스크가 적은 주류 수입 사업을 확대했다. 첫 시작이 사케수입이다. 따로 생산시설을 마련하지 않아도 되고 주세 자체도 수입 주류에게 유리하다. 출고가와 판매관리비까지 세금을 내야하는 국산 주류와 달리 수입 주류는 수입 가격과 관세 금액에 주세를 부과한다.

보해양조는 이미 지난 2월 이사회를 열고 '주류수출입면허(나)'를 취득도 마쳤다. 수출입면허(나)는 주류의 수출을 전문으로 하는 '주류수출입면허(가)'와 다르게 주류의 수입을 전문으로 하는 면허다.

보해양조는 앞으로 주류 수입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가성비를 내세워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사케 수입에서 성과를 낼 경우 맥주 수입 등으로 사업을 확대할 가능성도 있다.

업계서도 보해양조의 수입주류 사업 확대를 점쳤다. 한 업계 관계자는 "보해양조가 수익성 악화 후 지속해서 사케와 맥주 수입을 추진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사케 수입이 향후 주류 수입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보해양조 관계자도 "임지선 대표가 종합주류회사로 발돋움하기 위해 해외사업에 집중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수입주류를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k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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