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농업장관 "지나친 수입규제로 부정적 결과 초래할 수 있어"
14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블라이루 마기 농업장관은 세실리아 말스트롬 EU 통상담당 집행위원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지나친 수입규제 조치가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브라질 정부는 이 문제를 두고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통상 마찰로 번질지 주목된다.
EU의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량은 지난해 1∼9월 13만3천900t에서 올해 1∼9월에는 11만400t으로 17.5% 감소했다.
수입액으로 따지면 2억9천480만 달러에서 2억4천150만 달러로 18.1%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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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한 닭고기 가공업체 작업장 [브라질 일간지 글로부] |
브라질 연방경찰은 지난 3월 30여 개 육가공업체의 공장과 관련 시설 190여 곳에 대한 기습 단속을 벌여 유통기한이 지난 고기를 시중에 판매해온 사실을 적발했다.
적발된 업체 가운데는 세계 최대 규모의 쇠고기 수출회사 JBS와 닭고기 수출회사 BRF도 포함됐다.
이 업체들은 부패한 고기에서 냄새를 없애려고 사용 금지된 화학물질을 사용하고 유통기한을 위조하는 등 위생규정을 어겼다. 일부 제품은 각급 학교의 급식용으로 사용됐고 상당량이 외국으로 수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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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이루 마기 농업장관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 |
한편, 마기 장관은 지난달 말 연방하원에 출석해 육류 수출량과 수출액이 '부패고기' 파문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고 밝혔다.
마기 장관은 올해 1∼10월 육류 수출액이 142억 달러를 넘었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99.8%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해외 93개 브라질산 육류 수입업체 가운데 90곳이 수입규제를 풀었다고 전하면서 "조만간 육류 수출이 정상을 되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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