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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2017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형보다 나은 아우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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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전> ●커제 9단 ○안성준 8단

6보(92~109)=안성준(26) 8단은 안형준(28) 4단의 동생으로, 둘은 형제 프로기사다. 국내 형제 프로기사는 안씨 형제 등 모두 다섯 팀이다. 이상훈 9단과 이세돌 9단, 고(故) 김수영 9단과 김수장 9단, 박승철 8단과 박승현 8단, 류동완 3단과 류민형 5단이 각각 형제 기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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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러니하게도 형제들의 바둑 실력을 비교해보면, 대부분 아우가 형보다 낫다. 안성준 8단도 마찬가지다. 형을 따라 바둑을 배웠고, 형을 따라 2008년 프로에 입단했다. 그런데 2010년 한국물가정보배에서 우승하는 등 안 8단이 국내외 기전에서 형보다 나은 성적을 내고 있다.

실전은 패싸움이 한창이다. 팻감이 부족한 커제 9단은 93으로 좌상귀에 붙여 새로운 팻감 공장을 짓기 시작했다. 반면 안성준 8단은 여전히 팻감이 두둑하다. 좌하귀가 팻감 노다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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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커제 9단이 갑자기 방향을 틀었다. 패싸움하다 말고 105로 슬그머니 기어 나온 것. '참고도'처럼 흑1로 패를 따낼 경우 백2로 막혀 좌상 흑이 곤마가 되는 게 싫었나 보다. 그럼에도 박영훈 9단은 '참고도' 진행을 선택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실전에서 백이 106으로 패를 시원하게 따내고 나니 흑이 싱거운 느낌이다. 109로 좌변 집이 좀 붙긴 했지만, 모양이 옹색하기 짝이 없다. (95…▲, 98…92)

정아람 기자 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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