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3만9000원 내면 50㎝ 작품 대여
다림질한 셔츠 1주 단위로 빌려줘
루이뷔통 등 명품 가방 대여도 인기
그림에 문외한인 사람이라면 집에 어울리는 그림 작품을 추천받을 수도 있다. 고객들이 집이나 사무실을 찍어서 오픈갤러리에 사진을 보내면 이 회사에 소속된 전문 큐레이터 6명이 적절한 그림을 추천해서 합성해 보내주기도 한다. ‘휴양지의 설렘을 담은 침실’, ‘커피향 가득한 홈카페 스타일’ 등 원하는 컨셉에 따라 그림을 추천받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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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탈 사업 변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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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스타트업 업계에서도 렌털 사업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과거 안마 의자·정수기 등 고가의 제품들을 할부로 구매하는 것처럼 빌리는 사업들과는 결이 매우 다르다. 스타트업들만의 이색적인 제품들과 간편한 결제 시스템 등의 편리함은 렌털 시장 고객들을 끌어모으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2011년 19조5000억원 수준이었던 국내 렌털 시장이 2020년에는 두 배가 넘는 40조1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이 중에서도 생활 가전과 개인용품 등 소모품 렌털 시장이 3조7000억원(2011년)에서 10조7000억원(2020년)까지 클 것으로 보여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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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탈 시장규모 |
남성 직장인들에게 깔끔하게 다림질한 셔츠를 일주일 간격으로 배송해주는 ‘위클리셔츠’도 인기 렌털 서비스다. 이 회사는 자체적으로 디자인한 정장 셔츠 16종, 캐주얼 셔츠 60종의 셔츠를 고객들에게 일주일 단위로 빌려준다.
한 주간 입었던 셔츠들을 현관 문에 걸어두면 새벽 시간에 배송 기사가 와서 회수하고 새 셔츠를 배송하는 식이다. 정장에 받쳐입는 화이트 셔츠를 일주일에 세 장씩 빌리는 비용은 한 달에 4만9000원이다. 5장을 빌리면 한 달에 6만7000원을 내면 된다.
명품 가방과 옷을 빌려주는 서비스도 있다. 명품 전문 쇼핑몰 리본즈가 지난해 말 출시한 명품 대여 서비스 ‘렌트잇’은 서비스 출시 11개월 만에 주문 건수 7000건, 매출 4억2000만원을 돌파했다. 한 달에 7만9000원을 내면 원하는 루이뷔통·생로랑 같은 해외 명품 가방·의류 등을 2개까지 빌릴 수 있다. 하루 단위로 제품을 빌리는 서비스는 4900원(하루 대여료)에서 시작한다. 김재필 KT경제경영연구소 연구원은 “렌털 서비스 시장에서 빅데이터나 인공지능(AI) 등 ICT 기술을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트렌드”라며 “불필요한 낭비를 줄이고 나를 위한 지출을 늘리는 합리적 소비자들이 이런 서비스에 관심을 가진다”고 설명했다.
하선영 기자 dynami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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