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길선 회장 경영 일선서 물러나
권오갑 부회장은 지주사 대표로
계열사 대표도 대폭 물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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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
현대중공업의 개국 일등공신인 최길선(71) 회장은 자문역을 맡으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최 회장은 1972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해 사원 출신 전문경영인(CEO)으로 회사의 내실을 다지는 데 기여했다. 지난 4년간 최 회장과 함께 위기 경영을 펼쳤던 권오갑(66) 부회장은 그룹 지주사인 현대중공업지주(가칭)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기며 현중 일선 경영에서 손을 뗀다. 권 부회장은 대신 그룹 신사업 육성과 재무관리, 사업재편 등에 매진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지주는 현대로보틱스가 사명을 바꾼 회사다. 정몽준(66) 아산재단 이사장 등이 28.17%의 지분을 갖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앞으로 강환구(62) 사장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한다. 책임 경영을 강화하는 차원이라는 게 회사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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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갑 |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정 부사장이) 선박 부문 전반을 관리하는 한편 현대글로벌서비스의 미래 사업 육성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계열사 대표도 대거 바뀌었다.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 대표는 부사장으로 승진한 현대건설기계 강철호(48) 전무가 내정됐다. 현대E&T 대표는 심왕보(54) 상무, 현대중공업모스는 정명림(58) 전무가 각각 전무와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현대힘스 대표는 현대중공업 오세광(51) 상무로 결정했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경영진 세대교체를 이룸으로써 일감 부족 등 경영 위기 상황을 돌파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며 “지주회사를 중심으로 각 계열사가 사업재편과 독립경영 체제를 확립하기 위한 사업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유경 기자 neo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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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일렉트릭&에너지시스템 <승진>▶사장 주영걸 ◆현대건설기계 <승진>▶사장 공기영 ◆현대중공업 <승진 및 내정>▶부사장 정기선(현대글로벌서비스 대표이사) 정명림(현대중공업모스 대표이사) 전무 심왕보(현대E&T 대표이사) 상무 오세광(현대힘스 대표이사) 자문역 최길선 ◆현대건설기계 <승진>▶부사장 강철호(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 대표이사) ◆현대글로벌서비스 <승진>▶부사장 안광헌 ◆현대중공업지주 ▶대표이사 권오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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