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고영태 오늘 두 번째 대면…'매관매직' 재판 증인출석

2월 최씨 재판에서 첫 법정대면…세관장 인사 지시 여부 등 쟁점

최순실씨와 고영태씨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보배 기자 = 인천본부세관장 인사에 개입해 뒷돈을 받았다는 이른바 '매관매직' 혐의로 기소된 고영태(41)씨의 재판에 최순실(61)씨가 증인으로 출석한다. 지난 2월 법정에서 만난 이후 두 번째 대면이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조의연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 혐의로 기소된 고씨의 재판에 최씨를 증인으로 불러 신문한다.

이날 최씨가 고씨에게 세관장 인사 추천을 지시했는지 등에 대한 신문이 이뤄질 예정이다.

고씨는 2015년 인천본부세관 이모 사무관으로부터 상관인 김모씨를 세관장으로 승진시켜달라는 청탁과 함께 사례금 명목으로 2천200만원을 받은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검찰은 고씨가 최씨로부터 세관장에 임명할 사람이 있는지 알아보라는 지시를 받고서 김씨를 추천했고, 최씨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통해 이를 성사시킨 것으로 본다. 김씨는 작년 1월 세관장으로 승진 임명됐다.

두 사람이 법정에서 대면하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2월 6일 고씨는 최씨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최씨가 대통령 연설문을 고치는 모습을 직접 봤다"고 증언했다.

최씨는 고씨가 국정농단 사건 폭로를 기획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최근 진행된 태블릿PC 검증 과정에서도 최씨는 자신의 PC가 아니라면서 "고영태의 기획에 검사들이 일부 가담한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을 1년 동안 해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고씨는 지난달 27일 보석(보증금 납부 또는 다른 조건을 붙여 이뤄지는 석방) 청구가 받아들여져 자유인 신분으로 풀려났다. 검찰에 체포된 이래 199일 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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