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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3野 “홍종학, 장관으로 인정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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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청문보고서 논의 불참” 민주당 “중기부 장관 공백 해소를”

동아일보

13일 예정된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사진)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논의를 앞두고 여야의 기 싸움이 팽팽하다.

더불어민주당은 중소벤처기업부의 수장 공백을 빨리 해소해야 한다는 현실론을 내세우며 야당의 협조를 촉구했다. 민주당 제윤경 원내대변인은 12일 논평에서 “중소기업청이 중소벤처기업부로 승격된 지 반년이 지나도록 수장 자리가 비어 있다. 더 이상 공백 사태를 방치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도 청문보고서 채택에 초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야3당은 홍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주장하고 있다. 국회 동의가 없어도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할 수 있는 만큼 정부여당에 부담을 줘 입법 및 예산안 심사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계산이다.

한국당은 청문보고서 채택 논의에 아예 불참할 방침이다. 한국당 정용기 원내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홍 후보자를 도저히 장관으로 인정할 수 없다.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에도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문재인 대통령은 지금보다 더 국민의 지탄을 받기 전에 현명한 판단을 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앞서 한국당은 10일 인사청문회에서 홍 후보자가 자료를 부실하게 제출했다는 이유로 집단 퇴장하기도 했다.

국민의당은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논의에 참여하되 ‘부적격’ 의사를 분명히 밝힌다는 계획이다. 국민의당은 야3당이 모두 회의에 참석한 상태에서 보고서를 채택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민의당 김철근 대변인은 논평에서 “정부 구성이 늦어지는 것마저 야당에 책임을 떠넘기지 말고 청와대 인사라인에 대한 전면적인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 후보자 임명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는 바른정당은 13일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시간과 청문보고서 채택 회의 시간이 겹쳐 참석 여부가 불분명하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11일 논평에서 “인사청문회까지 갈 일이 아니었다. 가족과 나라, 문재인 정권을 생각하면 (스스로) 정리해 주는 게 맞다”고 밝혔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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