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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연일 연중 최고치… 이젠 코스닥랠리 시작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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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中企 활성화 정책 힘입어 바이오株중심 코스닥 720 안착

당분간 상승세… 내년 850선 예상도

동아일보

고공행진을 벌이던 코스피가 주춤한 가운데 코스닥이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중소기업 및 코스닥 시장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이런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올 들어 국내 증시의 상승세는 코스닥보다는 코스피에 집중됐다. 삼성전자 등 코스피 대형주가 증시 강세를 전반적으로 주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10월 이후 흐름이 변했다. 코스닥지수는 지난달 6.3%, 이달 3.8% 오른 반면 같은 기간 코스피는 0.9%, 0.7% 오르는 데 그쳤다. 코스닥은 이달 3일 1년 3개월여 만에 700 선을 돌파한 데 이어 10일에는 720 선에 안착하며 연일 연중 최고치를 갈아 치우고 있다.

무엇보다 바이오 업종이 강세를 보이면서 코스닥 시장의 활력을 주도하고 있다. 12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이달 8일 기준 코스닥 바이오 업종의 시가총액은 79조6974억 원으로 정보기술(IT) 업종의 시총 63조5233억 원을 앞질렀다. 현재 코스닥 시총 상위 10위 종목 중 7개 종목이 바이오 업종이다. 특히 코스닥 시장 대장주인 셀트리온과 시총 2위인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존재감이 두드러진다.

문재인 정부의 중소기업 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코스닥의 상승세를 지지하고 있다. 올해 5월 10일 현 정부가 출범한 이후 6개월간 코스닥은 12.15%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12.02%)보다 소폭 높은 수치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코스닥 시장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정부 정책에 따라 연기금이 코스닥 시장 투자를 확대하면 기관투자가의 수급이 정상화될 것”이라며 “내년에는 지수가 850 선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바이오주에 대한 지나친 쏠림 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셀트리온의 시총 비중은 8.54%, 셀트리온헬스케어는 3.18%로 두 종목이 코스닥 시장의 11.72%를 차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셀트리온이 예정대로 내년 코스피로 이전 상장하면 코스닥 시장은 휘청거릴 수밖에 없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셀트리온이 코스피로 이전할 경우 바이오 비중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바이오주 쏠림 현상은 코스닥의 한계”라고 지적했다.

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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