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한국산 페트(PET·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 수지로 자국 업계가 피해를 봤다는 판단을 내렸다. 페트 수지는 가볍고 깨지지 않아 음료수병이나 식품 용기 제조 등에 쓰이는 제품이다. 철강, 세탁기, 반도체 등에 이어 미국이 올 들어 한국에 대해 집중적으로 가하는 통상 압박 연장선상에 있는 조치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12일 화학업계에 따르면 론다 K 슈미트라인 ITC 위원장 등은 최근 한국과 대만,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브라질 등 5개국 페트 수지 수입으로 미국 산업이 실질적인 피해를 보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ITC는 오는 20일 상무부에 의견을 제출하고, 다음 달 11일 관련 보고서를 공개할 계획이다. 상무부가 덤핑을 최종적으로 인정하면 한국산 페트 수지에 고율 관세가 부과된다.
지난 9월 난야 플라스틱 등 미국 대형 플라스틱 생산업체 4곳은 롯데케미칼, 티케이케미칼 등 한국 화학업체 페트 수지 덤핑 마진이 58~103%에 달한다면서 ITC에 제소했다.
신은진 기자(momof@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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