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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서울 월세 비중 28%로 줄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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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체 전월세 계약 중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2년 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세는 줄어들고 월세는 늘어나던 추세가 역전된 것이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시내에서 이뤄진 전·월세 계약 중 월세 계약 비중은 28.2%였다. 이는 지난 2015년 2월 28.7% 이후 최저치다. 서울 아파트 월세 비중은 2015년 3월 사상 처음 30%를 돌파(31.2%)한 뒤, 작년 3월에는 38%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올해는 3월부터 지난달까지 7개월 연속 하락했다. 강남구는 올해 4월 40.1%였던 월세 비중이 35.3%로 떨어졌고, 마포구 월세 비중은 작년 11월 40.4%에서 1년 새 29.5%까지 감소했다.

이에 대해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집주인 입장에서는 월세가 전세보다 수익률이 훨씬 높아 유리한 계약인데, 서울 시내 임대주택 수요·공급 상황 등이 집주인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흐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특히 수도권 인천·경기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이 올 들어 꾸준히 늘면서 서울 거주 수요를 흡수해갔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2만6505가구로 지난해(2만5887가구)보다 소폭 늘어난 수준이었지만, 서울과 맞닿은 인천시 입주 물량은 1만6690가구로 작년 대비 82% 늘었고, 경기도 입주 물량은 12만7127가구로 45% 증가했다. 그 결과 순(純)유출입 인구 기준으로 올해 3분기에만 서울에서 3만565명이 빠져나갔고, 경기로는 3만2696명이 들어갔다. 여기에 최근 2년여간 서울 집값이 오르면서 시세 차익을 노려 전세를 끼고 집을 매입하는 '갭투자'가 늘면서 전세 시장 공급 확대를 가져와 월세 약세를 부추겼다는 것이다.



장상진 기자(jhi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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