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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스타트업 제넨셀, 대상포진치료제 신약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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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넨셀, 경희대 특허·노하우 이전 받아

천연물로 기존 약품보다 부작용 적어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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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창업 2년째인 바이오 스타트업 제넨셀이 천연물 대상포진치료제 신약을 개발, 임상시험을 준비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개발한 대상포진치료제의 효능이 알려져 국내외 제약사들과 개발투자 및 위탁판매 등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용준 제넨셀 연구소장은 “제넨셀은 경희대 생명과학대학 강세찬 교수(경희대 바이오메디컬연구센터장) 연구팀에서 개발한 천연물 대상포진치료제 기술과 노하우를 2016년 12월 이전받아 치료제를 개발했다”며 “2019년 신약 출시를 목표로 현재 임상 2상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상 1상은 치료제에 대한 안전성 검증이 핵심이고, 임상 2상은 치료효과를 확인하는 절차다.

제넨셀에 따르면 강 교수팀은 농림축산식품부의 생명산업기술개발사업에 선정돼 2012~2015년까지 ‘허피스바이러스 억제 천연물신약 개발과제’(30억원)를 수행했다. 강 교수팀은 허피스바이러스억제 효과가 우수한 식물추출물 찾기 위해 제주에서 자생하는 2000여 식물을 연구했다. 허피스바이러스는 대상포진을 일으키는 원인 바이러스이다. 5년간 노력 끝에 제주에서 가로수로 활용되고 있는 ‘담팔수’에서 성분을 찾아냈다.

강 교수는 “동물시험에서 담팔수추출물은 현재 대상포진치료제로 사용되는 화학합성의약품인 아시클로버계열보다 우수한 치료효능을 보였다”면서 “기존 화학합성의약품 약물을 대체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강 교수팀은 이러한 시험결과를 2012년~2017년까지 인터바이롤로지(Intervirology), 미생물학저널(Journal of microbioloy), 천연물대체의약저널(BMC complementary and alternative medicine) 등 주요 국제학술지에 17편의 논문을 게재했다.

제넨셀과 강 교수팀에 따르면 기존 아시클로버계열 치료제의 경우 부작용으로 인해 환자 투여기간이 한정적이다. 반면 개발한 천연물 대상포진치료제는 천연식물추출물로 부작용이 거의 없어 치료기간에 구애받지 않고 투여할 수 있다. 특히 추출물에 통증완화성분이 포함돼 있어 대상포진의 통증을 완화시킨다.

양대성 제넨셀 해외사업본장은 “신부전증치료제는 영국 최고의 지적재산권 관리 회사인 WGP GLOBAL로부터 글로벌 신약으로 성장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면서 “2017년 말 임상진입을 위해 국내 유수의 제약사들과 개발투자 및 위탁판매 등을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함께 제넨셀은 현재 천연물을 원료로 한 C형간염치료제, 신부전증치료제 등도 동물시험을 하고 있다.

C형간염치료제의 경우 용아초와 오배자추출물을 혼합해 C형간염에 대한 치료효과를 규명했다. 제넨셀은 중국에 IND(의약품 개발 신고서)를 신청중에 있으며, 2018년내에 IND 승인이 날 것으로 예상돼 내년이면 중국 병원에서 임상시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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