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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5 (수)

[주말 N 여행] 호남권:'따뜻한 햅쌀밥에 나물 넣고 쓱싹' 오감만족 전주 비빔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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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축제 개막…어느 게 갈대이고 어느 게 억새인고, 강진만 갈대·무등산 억새 향연

(전주=연합뉴스) 정경재 박철홍 기자 = 10월 마지막 주말인 28∼29일 호남권은 대체로 맑고 낮과 밤 일교차가 큰 전형적인 가을 날씨를 보이겠다.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 넘치는 '전주 비빔밥축제'와 계절의 낭만을 선사하는 '강진만 갈대축제'를 찾아 깊어가는 가을을 한껏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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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에서 열린 비빔밥 축제[연합뉴스 자료사진]



◇ 낮과 밤 일교차 커…'옷차림 두텁게'

토요일인 28일은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대체로 맑겠다.

29일도 맑은 날씨가 이어지나 낮과 밤 일교차가 크겠다.

28일 아침 최저기온은 6∼11도, 낮 최고기온은 20∼23도로 예상된다.

29일 아침 최저기온은 5∼10도, 낮 최고기온은 16∼18도로 전날보다 쌀쌀하겠다.

바다의 물결은 서해중부 해상에서 1.0∼3.0m, 서해남부 해상에서 2.0∼4.0m로 높게 일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낮과 밤 일교차가 10도를 넘을 것으로 보여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 '신나게 비벼볼까' 전주에서 즐기는 비빔밥 한 그릇

고운 햇살과 맑은 물을 흠뻑 마신 햅쌀이 나오는 계절이다.

따끈한 밥에 고추장과 참기름을 넣어 비비면 금세 입안에 침이 감돈다.

나물과 달걀 지단, 황포묵, 들기름에 달달 볶은 소고기를 더하면 제대로 된 비빔밥 한 그릇이 뚝딱 만들어진다.

빨갛게 물든 밥알이 각종 재료가 함께 어우러진 비빔밥을 맛보러 전주로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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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비빔밥축제에 등장한 대형 비빔밥[연합뉴스 자료사진]



26일부터 나흘 동안 '2017 전주비빔밥축제'가 열리는 한국전통문화전당은 고소한 참기름 향기로 전국 식도락가를 유혹한다.

축제는 5개 분야 38개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전국 대표 먹거리 고장답게 요리 관련 학과 학생과 전문가 900여 명이 참여하는 '전국요리경연대회'와 가정에서 만든 음식 솜씨를 자랑하는 '우리 집 비빔밥' 등 먹거리 프로그램이 풍성하다.

단순히 배만 불리는 축제는 아니다.

비빔밥 유래를 따지고 토론하는 '비빔 전설'과 아시아권 초청 쉐프와 함께하는 '세계 전통음식 쿠킹 콘서트' 등 지적 허기까지 채우는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축제 동안 관람객은 비빔밥을 무료로 시식할 수 있다.

◇ 억새와 갈대로 물드는 광주·전남의 가을

갈대와 억새는 꽃이 피고 지는 계절과 생김새까지 비슷해 일반인들은 구분하기 쉽지 않다.

갈대는 이름대로 갈색 빛깔을 띠지만, 억새는 은빛이나 흰색을 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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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흔들리는 광주 천변의 억새[연합뉴스 자료사진]



갈대는 2m 이상 자라는 키다리지만, 억새는 1m 20㎝ 내외로 상대적으로 키가 작은 것도 특징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쉽게 구분할 수 있는 것은 자생지역으로 구분하는 것이다.

습지나 물가에서 자라는 것은 갈대, 산이나 뭍에서 자라는 것은 억새라고 보면 된다.

이번 주말 강진만 물가에서는 갈대축제가, 무등산 산야에서는 억새의 향연이 펼쳐진다.

전남 강진군은 27일부터 강진만 생태탐방공원, 강진읍 오감통 일원에서 '제2회 강진만 춤추는 갈대축제'를 연다.

축제는 '갈대 바람을 따라서 만남'을 주제로 다음 달 12일까지 열리는데, 매일 전망대-목리대교-큰고니조형물을 잇는 생태탐방로를 걸으며 가을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의 춤'을 즐길 수 있다.

국립공원 무등산에서는 오랜만에 출입이 통제된 정상이 개방돼 산 중턱에 자란 억새 길을 즐길 수 있다.

광주시와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는 28일 올해 두 번째로 무등산 정상을 개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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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산을 뒤덮은 억새[연합뉴스 자료사진]



개방 노선은 서석대 주상절리대에서 부대 후문을 통과해 부대 내 지왕봉과 인왕봉을 감상하고 부대 정문으로 나오는 0.9㎞ 구간이다. 무등산은 현재 억새와 단풍이 절정을 이뤄 탐방객들에게 가을 정취를 선사한다.

특히 이번 정상 개방에는 한국관광공사가 주최하는 가을여행주간과 연계해 장불재에서 정오부터 오후 3시까지 클래식, 포크 공연을 선보이는 숲 속 힐링 콘서트가 열린다.

무등산 정상은 1966년 군부대 주둔한 이후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돼 오다가 2011년 처음 개방한 이래 올해 봄까지 모두 19차례에 걸쳐 38만7천여 명이 다녀갔다.

jaya@yna.co.kr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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