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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평택시의회, 네티즌 발끈에 안성 대형쇼핑몰 재검토 건의안 채택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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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뉴시스】김기원 기자 = 경기 평택시의회가 추진하던 안성시 대규모 복합유통시설(스타필드)의 사업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는 건의안 채택이 보류됐다.

시의회가 안성 복합유통시설에 반대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이를 반박하는 글이 평택시와 시의회, 안성시 홈페이지에 수백 건이 올라왔다.

22일 평택시와 시의회 등에 따르면 시의회는 지난 18~20일 열린 임시회에서 안성 공도읍에 들어설 예정인 복합유통시설(스타필드)에 대한 사업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는 건의안을 채택해 경기도와 안성시, 사업자 신세계에 전달할 계획이었다.

시의회는 안성과 평택시 경계지역인 공도읍에 대규모 복합유통시설이 입점하면 골목상권과 소상공인들이 피해를 입고 평택시내 진입로인 국도 38호선은 교통체증으로 제구실을 못한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시의회가 건의안을 채택한다는 소식이 알려진 지난 16일부터 현재까지 평택시의회와 평택시, 안성시 홈페이지에 복합유통시설 입점을 찬성한다는 200여 건의 글이 올라왔다.

안성과 평택시, 시의회 홈페이지에 단일 사안으로 6일 만에 수백건의 글이 게재되는 것은 이례적이다.

각 홈페이지에는 평택시와 안성시에 제대로 된 문화시설과 대규모 쇼핑몰이 없는 상황에서 시의회가 반대하는 이유를 알수 없다는 글이 대부분이었다.

평택시민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국도 38호선은 원래 막힌 도로였다"며 "도로 주변 좌우로 대규모 아파트를 허가해 줄 때 시의원들은 뭐하고. 이제와서 쇼핑몰 때문에 교통체증을 유발하는 것처럼 말하는 이유를 알수 없다"고 일갈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쇼핑몰이 입점하면 골목 상권과 소상공인들이 피해를 입는다는 주장은 말이 안된다"며 "쇼핑몰 이용객은 결국 수원과 천안에 있는 대규모 쇼핑몰을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시의회는 "복합유통시설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입점으로 인해 예상되는 교통체증 등을 해소하기 위해 경기도와 신세계에 개선을 요구하는 것"이라며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시의원의 기본 자세"라고 해명했다.

시의회는 안성 복합유통시설에 대한 경기도의 교통영향평가 심의가 진행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건의안 채택을 보류했다.

논란이 된 복합유통시설은 ㈜신세계가 2020년까지 6000억 원을 들여 안성시 공도읍 진사리 일원 23만4703㎡에 할인점, 창고형 매장, 아쿠아필드, 스포츠 엔터네인먼트, 영화관 등을 갖춘 대규모 쇼핑몰이다.

이 사업부지는 평택시와 안성시로 진입하는 경부고속도로 안성 톨게이트와 맞닿아 있고 반경 5km이내에 평택시 전통시장인 통복시장, 용죽도시개발지구(5273가구), 현촌도시개발지구(3000가구), 용이택지개발지구(3000가구), 소사벌택지개발지구(1만6359가구)가 있다.

kkw51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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