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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프로구단서 돈 받은 야구심판 최규순, 결국 재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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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 구단 관계자 등에 3500만원 사기쳐 상습도박한 혐의]

머니투데이

최규순 전 KBO 심판위원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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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 자금 마련을 위해 프로야구 구단 관계자 등에게서 돈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를 받는 최규순 전 한국야구위원회(KBO) 심판위원(50)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검사 박재억)는 20일 최씨를 상습사기 및 상습도박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최씨는 2012년 5월부터 이듬해 12월까지 프로야구 구단 관계자와 동호회원, 고교동창, 보험설계사 등 총 18명에게서 한번에 수백만원씩 총 3500만원을 상습적으로 빌리고 갚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폭행사건 및 교통사고 합의금이 긴급하게 필요하다며 거짓말을 하고 돈을 갈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최씨가 이렇게 빌린 돈을 도박을 하는 데 사용했다고 결론내렸다.

앞서 검찰은 최씨가 두산 베어스, KIA 타이거즈, 넥센 히어로즈, 삼성 라이온스 등 4개 구단에서 돈을 빌렸다고 밝힌 바 있다.

검찰은 최씨에게 한차례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기각됐다. 그는 지난달 초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앞서 '구단 관계자에게서 돈을 받은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네"라고 답하며 혐의를 인정했다. 특히 "야구 팬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한편 최씨에 대한 수사는 문화체육관광부가 KBO를 고발하면서 시작됐다. 문체부는 KBO가 최씨의 비위를 알고도 사건을 축소, 은폐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KBO는 최씨가 돈을 빌린 것으로 알고 비공개로 사건을 종결했다고 해명했다.

한정수 기자 jeongsu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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