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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1 (금)

중국차 4위 창안(長安), “2025년부터 전기차만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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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메이저 자동차 회사 중 첫 ‘오직 전기차’선언

17조원 들여 21종 순수 전기차 개발 목표

중국 정부 “모든 메이커, 2019년까지는 전기차 생산 시작하라”

중국 자동차업계 4위인 충칭(重慶)의 창안(長安)자동차가 2025년부터 전기차만 생산하겠다고 선언했다. 창안자동차의 '전기차 집중 선언'은 가솔린ㆍ디젤 차량을 생산해 온 토종 중국업체로서는 처음이다. 중국 정부도 가솔린ㆍ디젤 차량의 판매 금지 시기를 검토하고 있어 중국 업체들의 전기차 경쟁이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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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베이징 모터쇼에서 선보인 창안(長安)자동차의 무인 자율주행차 '루이청'.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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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 창안자동차가 2025년까지 화석연료 자동차의 생산을 끝내고 이후에는 전기차만 생산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300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특히 자체 상표를 단 자동차 판매가 크게 늘었다. 닛케이아시안리뷰에 따르면 창안자동차는 지난해에 전년 대비 10.3% 증가한 총 306만 3000대를 팔았다. 이 가운데는 자체 브랜드가 171만 8000대를 차지, 전체 판매의 절반을 넘었다. 전년 대비 11.7% 증가했다. 쉬 리우핑 창안자동차 회장은 지난해 12월 충칭 공장에서 열린 300만대 판매 기념식에서 “2017년에는 310만대를 판매하고 25개 자체 브랜드 모델을 출시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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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선전 택시정류장에서 승객을 기다리는 BYD의 전기 택시 [사진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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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안자동차는 최소한 150억 달러(약17조원)을 전기차 개발에 투자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프로젝트의 이름을 ‘샹그릴라(낙원)’로 칭하면서 이 회사는 2025년까지 21종의 순수전기차와 12종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프로젝트는 창안자동차와 합작하고 있는 포드, 푸조·시트로엥 등 해외 브랜드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1862년 설립된 군수기업상하이양포국이 전신인 창안자동차는 1979년 민영화되면서 자동차를 제조했다. 군수기업 남방공업그룹이 최대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상하이, 동펑, FAW에 이어 업계 4위다.

세계적으로는 중국 지리자동차에 인수된 스웨덴 브랜드 볼보가 지난 7월 “2019년부터 전기차만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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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전기차 중국 출시 계획 [자료 삼성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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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중국 정부는 2025년까지 전체 판매 차량의 5분의1(약 700만대)을 전기차로 바꾸겠다는 정책을 세웠다. 지난달에는 중국에서 차를 생산하는 모든 회사들은 2019년까지 전기차 생산을 시작해야한다고 밝혔다. 또한 시기를 못박지는 않았지만 가솔린차와 디젤차의 판매 금지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중국 정부는 전기차를 7대 신성장 동력 산업으로 선정하고 지원하고 있다.

중국은 현재 전체자동차 뿐 아니라 전기차 분야에서도 세계 최대의 시장이다.지난해 글로벌 시장에 판매된 전기차 200만대 가운데 65만대가 중국에서 달리고 있다. 특히 전 세계에서 생산한 전기차의 43%를 중국 업체들이 만들었다.

한편 영국과 프랑스는 각각 2040년부터 내연기관 차량판매를 금지하기로 했다. 네덜란드와 노르웨이는 2025년, 인도는 2030년 가솔린 및 디젤 차량 판매를 멈춘다. 독일도 최근 내연기관 차량의 신규 판매 금지를 입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문병주 기자 moon.byung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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