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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北, 호주에 트럼프 비난 공개서한…“트럼프의 무모함에 맞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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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주인도네시아 북한대사관이 지난달 28일 현지의 호주대사관에 보낸 문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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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호주 의회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난하는 공개서한을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달 25일 최고인민회의 외교위원회 명의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공개서한을 세계 여러 나라 의회와 정당에 보냈다고 전한 바 있지만, 발송 대상국을 밝히지는 않았다.

줄리 비숍 호주 외교장관은 19일 북한이 최고인민회의 외교위원회 명의로 보낸 서한을 지난달 28일 접수했다고 공개했다.

이 서한은 미국과 북한이 대치를 이어가던 상황에서 발송됐다.

북한은 서한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유엔 연설을 비난하며 "트럼프가 핵전쟁 위협을 통해 북한을 굴복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대단한 오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각국 의회가 트럼프 행정부의 무모한 행동에 맞서 국제적 정의와 평화를 실현할 수 있도록 주어진 임무와 의무를 이행하기를 바란다고도 했다.

비숍 장관은 북한이 최고인민회의 외교위원회의 공개서한 형식을 이용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북한에 외교적 압박과 경제적 제재가 작동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호주 유력 싱크탱크인 로위연구소의 유언 그레이엄은 서한 발송국 대상에 호주를 올려놓은 것은 미국의 동맹국을 갈라놓으려는 시도라고 분석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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