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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한국인 유학생, 영국서 백인들에 ‘인종차별’ 폭행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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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한국인 유학생이 인종차별 폭행을 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19일(현지시간) 영국주재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지난 15일 밤 10시쯤 영국 남부 브라이턴에서 현지에 있는 대학에 재학 중인 A씨(20)가 귀가 중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백인 남성으로부터 샴페인 병으로 폭행을 당해 치아 1개가 부러지고 10여 개가 흔들리는 상처를 입었다.

중앙일보

[사진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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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말싸움을 하던 백인 남성이 갑자기 샴페인 병으로 한국인 유학생의 얼굴을 가격하고는 뒷걸음질한다. 공격한 백인 곁에는 다른 백인 2명이 있었다.

당시 폭행 상황을 SNS에 올린 A씨의 친구 B씨는 “내 친구(피해자)가 한 영국인 남성에 의해 인종차별 공격을 당했다”며 “그가 내 친구 옆으로 병을 던지면서 상황이 시작됐는데 이유를 묻자 그가 아시아인을 비하하는 말을 했다. 내 친구가 무시하고 그냥 가려고 했는데도 그는 계속 인종차별적 말과 몸짓을 했다”고 전했다.

지역 매체 더 아르구스(The Argus)에 따르면 치아 다수가 부러지는 부상을 당한A씨는 바로 병원으로 후송됐고 위턱뼈인 상악골(上顎骨) 골절 진단도 받았다. A씨는 “내가 외국인이란 이유만으로 (공격당한 것) 같다. 나는 단지 영국서 공부하고 싶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A씨는 현지 경찰에 신고하는 한편 한국대사관 측에도 이를 알려왔다고 대사관은 밝혔다.

이에 대사관은 A씨와 전화통화를 통해 사법 절차와 증거 제출 관련 사항 등을 안내한 뒤 이날 담당 영사가 A씨를 만나 필요한 사항들을 들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지 경찰은 “15일 밤 10시 반 경 신고가 접수됐다”며 “수사가 진행 중이며 목격자 신고를 받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배재성 기자 hono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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