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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시선집중] 직영 어린이집, 임산부 단축근무 … 여성이 일하기 좋은 기업문화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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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중앙일보

한샘의 직영체제로 운영되는‘한샘 어린이집’은 2012년 문을 열어 5년째 운영 중이다. [사진 한샘]


맞벌이 직원에게는 어린 자녀를 안심하게 맡길 수 있는 교육시설이 꼭 필요하다. 한샘은 일찍부터 어린이집을 운영하면서 맞벌이 직원의 일과 가정 양립을 지원해 여성이 일하기 좋은 기업문화 정착에 힘쓰고 있다.

한샘은 지난 2012년부터 서울 방배동 본사에 ‘한샘 어린이집’을 5년째 운영 중이다. 본사 2층에 420㎡ (약 130평) 규모로 현재 만 1세에서 7세까지 임직원 자녀 40여 명이 부모와 함께 등원한다.

한샘 어린이집의 가장 큰 특징은 ‘직영체제’라는 점이다. 타사 어린이집이 전문업체에 위탁해 운영하는 경우가 많은 반면 한샘 어린이집 교사는 모두 한샘 소속의 정직원이다. 또 교사 대 아이의 비율은 1:3으로 교사 수에서도 앞서간다.

한샘 어린이집은 부모가 일하는 동안 자녀만 맡아주는 단순한 어린이집이 아니라 아동의 개성을 발견하고 사회성을 키워 궁극적으로 미래 사회의 리더로 성장시킨다는 양육 철학을 실천한다. 이를 위해 연령대별로 차별화 된 교육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 정기적으로 자녀양육과 가족생활에 도움이 되는 전문가를 초청해 강연을 하거나 부모-자녀가 효과적인 의사소통을 하는 DR(Dialogic Reading) 훈련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도 특징이다.

한샘은 기업 슬로건인 ‘가고 싶은 곳 머물고 싶은 곳’을 사내 어린이집에서도 실현했다. 한샘은 종합 홈 인테리어 전문기업답게 어린이집 구상 단계부터 운영안, 내부 설계까지 모두 한샘이 책임지고 진행했다. 아이들이 가장 오래 머무르는 보육실 내의 가구는 한샘의 프리미엄 부엌가구 ‘키친바흐(KITCHENBACH)’와 동일 사양으로 제작했다. 양호실용 침대, 어린이 놀이시설 등 한샘이 취급하지 않는 품목은 연구원이 자체 디자인 하고 사내 개발지원팀 등 유관부서와 협의해 별도 제작했다.

한샘 입사 5년차인 A대리는 “매일 아이와 함께 출근해 2층 어린이 집에 아이를 맡기고 5층 사무실로 올라간다”며 “아이가 궁금할 때 언제든지 2층 어린이집으로 내려가 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마음이 편해지고 업무 몰입도 역시 높아진다”고 말한다.

한편 한샘은 임신·출산·육아 문제로 고민하는 직원의 고충을 해결하고자 모성보호제도를 적극 장려하고 있다. 임신 중인 직원과 태아의 건강을 위해 심야근무 및 주말근무를 할 수 없도록 하고 있으며 업무시간 중 태아검진시간을 제공한다. 임산부 단축근로제와 수유시간을 제공하고 만 8세 이하의 자녀를 둔 직원은 최대 1년 동안 육아휴직 사용이 가능하다. 기혼 여성 임직원들은 원하는 시간대에 출퇴근할 수 있는 유연근무제도를 운영함으로써 여성이 일하기 좋은 기업문화를 만드는 데 노력하고 있다. 또 연 2회, 모두 4일의 휴가와 별도 휴가비를 지원하는 ‘가족 휴가’ 제도를 통해 임직원의 일과 가정의 양립을 지원하고 있다.

송덕순 객원기자 song.deoks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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