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 등 대포통장 모집책들은 2015년 7월경부터 지난 8월경까지 포항지역에서 20대 무직자나 취업 준비생 등을 대상으로 대포통장110여 개를 모집, 해외에 있는 불법 도박 사이트 조직에 1~3개월 단위로 통장 1개당 90만원~150만원을 받고 임대해 줬다.
또 그 대가로 2년여에 걸쳐 모두 5억원 상당의 부당이익을 챙긴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20대 무직자나 취업 준비생 등 경제적 약자들에게 접근, 그들이 평소 사용하던 개인명의 통장을 1개당 10만원에서 30만원을 지급하고 사들인 후, 불법 도박사이트 조직에는 수백만원에 임대 해주며 폭리를 취했다.
한편, 이번에 적발된 대포통장 양도자 중 D(31) 씨 등 8명은 대포통장 판매 대금을 제때 받지 못하자 해당 금융기관을 방문, 통장을 재발급 받거나 해지한 후, 통장에 남아 있는 잔액(도박자금)을 모두 인출해 가는 수법으로 10회에 걸쳐 5500만원을 빼돌리기도 했다.
또한 포항지역 조직폭력배 E(36) 씨는 도박 사이트 운영자의 사주를 받고 모집책을 찾아가 위 통장 양도자들의 '먹튀' 행위에 대한 책임을 물어 협박ㆍ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 대포통장 유통뿐만 아니라, 대포통장을 사용한 불법 도박 사이트 조직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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