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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반기문 "북핵 위기에 국민이 단합된 결의 보여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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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앞당기려면 청년들의 세계시민의식 필요"

뉴스1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9일 오후 숭실대학교 한경직 기념관에서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숭실대 제공)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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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전민 기자 =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한반도 긴장 상황에 국민이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은 19일 오후 2시쯤 숭실대학교 한경직기념관에서 '통일을 준비하는 대학의 자세'라는 주제의 특별강연에서 "전쟁은 절대 안 되며 외교적인 방법으로 긴장을 완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하지만 필요할 때는 국민이 단합해 결의에 찬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현재 모습은 전세계 어떤 사람이 봐도 용납할 수 없다"며 "현재 미국 대사관 옆에 버스가 가득하고 (반미) 플래카드 등을 보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어떻게 이럴 수 있나'하는 생각이 든다"며 일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 반대·반미 정서를 우려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와 방종은 다르며 기본원칙을 지키고 대학생 때부터 준법정신과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며 "자유는 무제한의 자유가 아니고 법테두리 내에서의 자유"라고 지적했다.

또한 반 전 총장은 통일을 앞당기기 위한 방법으로 대학생과 청년들의 '세계시민의식'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적인 시각에서 나아가 세계적인 시각을 가져야 한다"며 "세계시민으로서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나가면 통일도 앞당겨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 전 총장은 '봉사정신'을 청년들에게 중요한 덕목으로 꼽았다. 그는 오지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던 한국인 청년 2명을 만난 것을 사례로 들며 "이러한 봉사가 에어컨이 나오는 좋은 도서관에서 10시간 공부하는 것보다 훨씬 값진 경험이라고 생각한다"며 "여러 고민이 많겠지만 세계시민정신을 이룩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한 반 전 총장은 최근 정부가 북한에 800만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결정한 것을 두고는 "인도적 교류는 있어야 하는 것"이라면서 "그러나 북한이 도발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제사회로부터 호응을 받지 못해 안타깝다"고 밝혔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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