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7 (월)

'신설동 유령역'부터 '여의도 벙커'까지…지하 비밀공간 개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세계일보

'여의도 지하벙커' 내 역사갤러리. 사진=서울시


그동안 굳게 닫혔던 '여의도 지하 비밀벙커', '경희궁 방공호', '신설동 유령역' 등 3곳의 지하 비밀공간이 공개된다.

서울시는 방치돼 있던 지하공간을 열린 공간으로 만들어가는 도시재생 사업을 통해 새 모습을 갖춘 3개 공간을 시민들에게 개방한다고 19일 밝혔다.

'여의도 지하 비밀벙커'는 1970년대 만들어져 당시 대통령 경호용 비밀시설로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공간이다.

지난 2005년 버스환승센터 건립 공사 시 발견된 연면적 871㎡ 규모의 이 공간은 전시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다.

한시적으로 공개됐던 비밀벙커는 새 단장을 거쳐 전시문화공간으로 19일 정식 개관했다. 운영은 서울시립미술관이 맡게 되며 명칭도 'SeMA벙커'(Seoul Museum of Art)로 바뀐다.

관심 있는 사람은 누구나 개관식 후 무료로 여의도 지하비밀벙커를 방문할 수 있다. 화요일부터 일요일 오전10시부터 18시까지 운영되며 관람료는 무료다.

세계일보

'경희궁 방공호'의 입구. 사진=서울시


'경희궁 방공호'는 일제 말기 비행기 공습에 대비해 통신시설(경성중앙전신국 별관 지하전신국)을 갖춰 만든 방공호로 추정된다.

시는 일제강점기의 상황과 방공호의 느낌을 되살리기 위해 조명과 음향을 설치했다. 특히 2만여 장의 일제강점기 관련 사진으로 실시간 포토 모자이크 미디어아트를 재현했다. 또 2층 계단에는 방공호 내부 전체를 조망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세계일보

'신설동 유령역' 내부 모습. 사진=서울시


'신설동 유령역'은 1974년 지하철 1호선 건설 당시 만들어진 역사지만 노선이 조정되면서 폐 역사가 됐다.

지난 43년간 일반인 출입이 금지됐고 지도에도 나오지 않아 유령역으로 불렸지만 70년대 역사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 가수 엑소의 뮤직비디오, 드라마 스파이, 영화 감시자들의 촬영 장소로 활용되기도 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경희궁 방공호와 신설동 유령역은 사전 신청을 받아 운영된다. 방문은 21일부터 다음달 26일오후6시까지 운영되며 매주 주말 총 80명을 대상으로 1일 4회 체험을 실시한다.

경희궁 방공호는 서울역사박물관 홈페이지, 신설동 유령역은 시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뉴스팀 hms@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 Segye.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