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업★]"아름다워 아파"…'유리정원' 문근영, 눈물 쏟은 사연

사진=헤럴드POP DB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문근영이 출연작 '유리정원'을 관람 후 눈물을 쏟았다.

영화 '유리정원'(감독 신수원/제작 준필름) 언론배급시사회가 지난 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신수원 감독과 배우 문근영, 김태훈, 서태화가 참석했다.

'유리정원'은 홀로 숲 속의 유리정원에서 엽록체를 이용한 인공혈액을 연구하는 과학도를 훔쳐보며 초록의 피가 흐르는 여인에 대한 소설을 쓰는 무명작가의 소설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세상에 밝혀지게 되는 충격적인 비밀을 다룬 작품. 문근영은 극중 박사과정 연구원생인 과학도 '재연' 역을 맡았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언론배급시사회 후 예정돼 있던 가운데 조금 지연이 됐다. 이에 관계자는 문근영이 영화에 몰입하면서 눈물을 많이 흘려 입장이 늦어지게 됐다고 알렸다.

이후 무대에 오른 문근영은 "기술 시사 때 영화를 한 번 본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못한 부분을 찾느라 전체를 못봤었다. 오늘은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보니깐 너무 아름다워서 마음이 아팠던 것 같다. 촬영하면서 '재연'으로 살았던 시간이 오버랩되면서 울컥했던 것 같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영화 '유리정원' 스틸

또 신수원 감독은 "30대 중반 정도 여배우가 필요했다. 많지 않았던 가운데 그 안에서 문근영이 어울릴 것 같다고 생각했다. 드라마 '신데렐라'를 우연히 본 적이 있는데 영화에서의 소녀 같은 이미지가 아니라 놀랐다. 성숙한 느낌이었다"고 문근영을 캐스팅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이후 시나리오를 보냈고, 미팅을 했을 때 영화에 대한 이해가 깊었다. 털털하고, 현장에서도 잘 어울릴 수 있을 것 같은 배우였다"며 "처음과 끝에 폭이 달라지는 부분을 섬세하게 표현할 만한 배우가 필요했는데 문근영의 눈빛이나 표정이 순수하면서도 섬뜩한 부분이 있었다. 현장에서는 동물적인 배우라고 느꼈다. 본능이 강했다"고 칭찬했다.

문근영의 경우는 신수원 감독과의 작업에 대해 "감독님과 작업하면서 행복하고 재밌었다. 어떤 작품이든 연출과 배우는 소통을 해야 하는데 어렵다는 걸 느꼈을 때 감독님을 만났다. 작품으로 소통하는 게 재밌었고, 사람과 사람으로 하는 이야기도 많았다. 소통을 하면서 하는 작업이 너무 재밌었다. 촬영을 하면서는 나를 믿어주시는 느낌이 있어서 나도 감독님을 믿고 마음껏 연기했다"고 화답했다.

무엇보다 문근영은 이번 작품에서 순수와 광기의 감정을 동시에 표현해야만 했다. 문근영은 "'재연'이라는 캐릭터가 극적으로 변하기보다 변화를 자연스럽게 흘러가듯 표현하고 싶었다. 그래야 한다고 생각했었는데 촬영을 할 때는 오간다고 생각한 적이 없고, 그 감정을 크게 느끼지 못했다"며 "촬영이 끝나고 휴식 시간에 쌓인 감정들, 못다푼 감정들이 훅 밀려올 때가 있더라. 사실은 그 시간들도 행복했던 것 같다"고 '재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뽐냈다.

이처럼 문근영은 '유리정원'을 통해 그간 보지 못한, 새로운 모습을 스크린 가득 담아냈다. 문근영 스스로도 '재연' 캐릭터에 푹 빠진 모습이었다. 울컥할 만큼 '유리정원'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는 문근영처럼 관객들 역시 '치유의 공간'인 '유리정원'에 사로잡히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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