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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9월 전국 입주율 77.7%로 2개월 연속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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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9월 입주율(OR) 및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실적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지난달 입주 기간이 끝난 전국 아파트의 입주율은 77.7%로 2개월 연속 하락했다.

18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9월 전국 입주율은 77.7%로 전월 대비 2.0%포인트 하락했다. 입주율은 6월 76.4%에서 7월 82.3%로 올랐다가 8월 79.7%로 하락 전환한 이후 두 달 연속 떨어졌다.

지난달 입주율은 전반적으로 8월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수도권 입주율은 81.5%, 지방은 76.9%로 전월 대비 0.9%포인트, 1.1%포인트 낮아졌다. 서울이 85.9%로 가장 높았고 인천·경기권, 대구·부산·경상권 79.5%, 대전·충청권 77.6%, 광주·전라권 74.3%, 제주권 73.7%의 순이었다. 강원권이 71.7%로 가장 낮았다.

다만 서울과 제주권의 입주율은 전월보다 오히려 상승했다. 서울 입주율은 한 달 전에 비해 1.6%포인트, 제주권은 18.7%포인트나 올랐다.

미입주 사유로는 '기존주택 매각 지연'(32.3%), '세입자 미확보'(27.7%), '잔금대출 미확보'(18.5%), '분양권 매도 지연'(13.8%) 등이 나왔다. 김덕례 주택정책실장은 "기존주택 매각 지연 문제가 여전히 미입주의 주요 요인이나 세입자를 확보하지 못해 입주 못하는 비중이 8월 21.7%에서 9월 27.7%로 6.0%포인트 상승하는 등 세입자 확보에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입주율은 조사 당월에 입주지정기간(통상 60일)이 끝나는 분양 단지의 분양 가구 수 가운데 입주·잔금 납부를 완료한 가구 비중을 말한다. 입주자모집공고 시 미분양분은 제외된다.

이 수치는 주산연이 처음 개발한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중 하나다. HOSI는 주택사업자 입장에서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 중에 있는 단지의 입주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매월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다. 전국 지수와 지역별 지수, 사업자 규모별 지수, 입주율(OR)로 구성된다.

10월 전국 HOSI 전망치는 73.8로 전월 대비 10.9포인트 하락했다. 조사를 시작한 7월 이후 3개월 연속 떨어졌다. 입주물량 증가가 현실화되면서 입주경기가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91.8)과 인천(88.2)의 경우 HOSI가 80선 이상을 기록하면서 8·2 부동산대책으로 위축됐던 입주경기가 회복됐다. 그러나 그 외 지역은 모두 전월 대비 하락하며 60~70선을 기록했다. 특히 HOSI가 전월 대비 20포인트 이상 낮아져 입주경기 악화가 우려되는 지역은 울산, 제주, 전북이며, 10포인트 이상 하락한 지역은 충남, 충북, 경북, 대전, 경남, 전남, 광주다.

김덕례 실장은 "서울과 인천 지역의 입주경기 회복은 기저효과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며 "전국적으로 입주경기 악화 위험이 커지고 있는 만큼 지역별 입주시장 여건을 꾸준히 모니터링하고 10월 1000가구 이상 대규모 입주가 예정된 광주, 오산, 수원, 의정부, 화성, 충남 아산 등의 입주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10월 아파트 입주예정 물량은 전국 72개 단지 3만4575가구다. 수도권이 32개 단지 1만8813가구, 지방이 40개 단지 1만5762가구다.

김 실장은 "향후 입주경기는 10월 발표를 앞두고 있는 주거복지로드맵과 가계부채종합관리방안의 규제 수준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주택사업자는 예정된 추가대책이 입주단지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단지별로 파악해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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