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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이니텍, 북한발 해킹 급증에 국내금융보안 1위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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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북한발 해킹 소식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하나투어가 백만건의 고객정보를 해킹당했다는 뉴스가 전해지면서 보안전문기업인 이니텍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니텍은 국내 금융보안 부문에서 독보적인 시장점유율과 기술력을 보유한 회사로, 금전탈취 목적의 해킹이 급증하면 수혜기업으로 부각된다.

이니텍은 기본적으로 고객정보를 암호화해 해킹 등으로부터 막기 위한 공개키기반구조(PKI) 인증, 암호화 전문업체로 국내 인터넷뱅킹, 금융보안 선두 업체다. 특히 보안이 생명이라고 할 수 있는 인터넷은행인 K뱅크와 카카오뱅크의 보안솔루션을 구축하는 등 관련분야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최근에는 공인인증 관련 플랫폼 사업자로의 도약을 노리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사물인터넷(IoT) 종단간 보안 플랫폼 'ISOT'를 개발하면서 IoT 보안 부문에서도 관련 업계 표준을 선도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인 마치나 리서치(Machina Research)와 스트라콥(STRACORP)에서 발표한 IoT 국내 시장 규모는 2013년 2조2827억원에서 2022년 22조8200억원 규모로 연평균 약 29%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IoT 보안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국내외에서 북한의 해킹으로 인한 피해가 급증하고 있지만, 현재 국정감사에서 국내 대부분 회사가 아직도 사이버공격에 취약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국가기관과 금융기관, 일반기업을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해킹이 급증하는 상황이어서 대책이 절실한 상황이다. 지난주에도 북한은 대만의 한 은행을 해킹해 6000만달러를 탈취하려고 시도한 바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5일, 북한은 핵관련 경제 제재가 무색할 정도로, 랜섬웨어, 디지털은행 강탈, 온라인 비디오 게임 해킹, 비트코인 해킹 등으로 연간 10억달러(1조1000억원)의 돈을 벌고 있으며 이것은 북한 한해 수출액의 3분의 1 규모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과거 서방 분석가들은 북한의 사이버 해킹 능력을 비웃었지만, 지금은 국제 질서를 위협할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보도한 바 있는데, 국내도 해킹이나 사이버테러에 대한 한층 강화된 법제도 정비와 보안 인식개선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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