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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中企 판로확대 나선 삼성…"아마존·알리바바와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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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중소기업들의 국내외 신규 판로 개척에 나섰다. 여기에는 롯데와 같은 국내 유통망뿐 아니라 아마존이나 알리바바를 비롯한 해외 바이어까지 포함된다. 삼성전자가 스마트공장을 통해 경영 노하우를 전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제는 물건을 파는 것까지 적극 지원하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17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중소기업의 국내외 신규 판로 개척을 지원하는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스마트비즈 엑스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마련하는 행사다. '상생협력, 내일을 열다!'라는 주제로 개최하는 이번 엑스포에서 삼성전자는 150여 개 중소기업이 롯데 아마존 알리바바 같은 국내외 바이어 100여 곳과 만나 새로운 판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장을 만든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중소기업은 삼성전자가 제조·마케팅·유통 등 기업경영 전반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전수하는 '스마트공장' 프로그램에 참여한 기업과 협력사, 스타트업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중소기업에 경영 노하우를 전수해주는 데 그치지 않고 국내외 판로까지 개척할 수 있도록 '토털 지원'에 나선 것"이라며 "판로 확대 지원 프로그램 설명회와 1대1 맞춤 상담은 물론 국내외 유명 온·오프라인 바이어를 주선해 중소기업이 실제 고객과 만날 수 있는 자리를 풍성하게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제과 제조기업인 쿠키아의 김명신 대표는 "삼성전자가 제조 자동화 구축과 함께 생산·공정관리 노하우를 전수해줘 생산성과 품질이 크게 개선된 데 이어 국내외 바이어까지 주선해 미국 싱가포르 등에 수출하는 매출 10억원 규모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중소기업이 독자적으로 국내외 대형 바이어와 만나기가 힘든데 삼성전자가 이와 같은 행사를 통해 만날 기회를 마련해줘 신규 시장 개척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바이어로 참가하는 종합식품 기업 SPC그룹 관계자는 "지난 9월 삼성전자가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한 우수 중소기업을 만났는데, 이번 엑스포에서 더 많은 기업을 접할 계획으로 참가했다"며 "삼성전자와 같은 글로벌 기업이 다양한 업종의 기업을 지원하는 것이 중소기업에는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제조 전문가 150여 명을 전국 1000여 개 중소기업에 멘토로 파견해 스마트공장 구축과 제조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판로 확대 지원 태스크포스(TF)도 운영해 이들 기업의 판로와 신규 시장 개척도 지원한다. 실제로 쿠키아 외에도 거위털 침구 제조기업 도아드림의 싱가포르 판매장 입점, 화장품업체 지본코스메틱의 아마존 입점 등 중소기업 20여 곳을 대상으로 30여 건의 시장 개척 성과를 거뒀다.

[송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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