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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Hi #현장]'범죄도시'→'부라더'? 마동석 2연타 성공할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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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배우 이동휘, 마동석이 17일 오후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영화 '부라더'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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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범죄도시'가 박스오피스 1위에 올라 있는 가운데 또 한 편의 마동석 주연작 '부라더'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추석 연휴부터 극장을 점령한 남자 마동석은 11월에도 극장 접수에 성공할 수 있을까.

17일 오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영화 '부라더'(감독 장유정)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배우 마동석, 이동휘, 이하늬와 장유정 감독이 참석했다.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를 원작으로 한 '부라더'는 뼈대 있는 가문의 형제가 묘한 여인 오로라를 만나 100년간 봉인돼 있던 비밀을 밝히는 코미디다.

마동석은 인디아나 존스를 꿈꾸며 유물 발굴에 전 재산을 올인하지만 현실은 늘어나는 빚과 쓸모 없는 장비뿐인 형 석봉 역을 맡았다. 함께 '부라더'로 콤비 호흡을 맞춘 건 이동휘다. 이동휘는 가문을 대표하는 외모와 두뇌로, 잘 나가는 건설 회사에 다니지만 순간의 실수로 실직 위기에 처한 동생 주봉 역을 맡았다.

극 중 두 사람은 3년 만에 본가로 소환됐지만 사고로 오로라(이하늬 분)를 차로 치게 된다. 묘한 비밀을 품은 오로라와 더불어 이들 형제가 각자 현실을 해결해 나가는 고군분투, 숨겨진 사연이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이날 장유정 감독은 "마동석 배우는 굉장히 창의적이고 이성적이다. 그러면서도 자기 캐릭터에 대한 책임감이 굳건하다. 자신의 움직임과 카메라의 움직임에 대한 이해와 응용력이 탁월하다. 액션, 휴머니즘도 잘하지만 코미디를 굉장히 잘하는 걸 알 수 있을 거다"고 칭찬했다.

또 감독은 "이동휘 배우는 에너지를 쓰고 빼고 하는 부분에 있어서 직관적인 능력을 갖고 있다. 자연스러운 연기를 섬세하게 잘 표현해내 만족도가 높다" "이하늬 배우는 장르의 목표에 대해 아주 명확하게 이해를 한다. 감독의 디렉션에 대해 흡수력이 높았다. 긍정적이고 무던한 성격이라 촬영장에서도 스태프들과 융합을 잘 했다. 사실 오로라 역이 쉽지 않은 역할이었다. 잘할 줄은 알았지만 예상보다 더 잘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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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하늬, 이동휘, 마동석이 17일 오후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영화 '부라더'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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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동석은 '범죄도시'에서 남성적 매력이 물씬 풍기는 형사로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지만 이번 '부라더'에서는 코믹하고 허술한 형으로 돌아온다. 첫 등장부터 끝까지 웃음을 전달하는 캐릭터다.

이에 대해 마동석은 "작품을 선택할 때 어떤 전략, 전술 같은 건 전혀 없다. 그냥 시나리오 보고 마음이 끌리는 작품을 하게 된다"며 "'부라더'는 '범죄도시'보다 이전에 찍은 영화인데 개봉을 늦게 하게 됐다"고 밝혔다.

마동석은 "'범죄도시'는 형사, 액션물이라 그런 캐릭터가 필요했던 것 같고 '부라더'는 코미디 영화에 걸맞은 역에 녹아들려고 노력했다. 다행히 좋게 봐주셔서, '범죄도시'도 많이 사랑해주셔서 요새 감사한 마음 뿐이다. 묵묵히 하던 대로 할 뿐이다"라고 말했다.

배우들은 '부라더'의 관전포인트로 '가족'을 꼽았다. 마동석은 "아이들도 같이 볼 수 있는 통쾌한 액션물을 찍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를 저도 하고 싶었다. 부모님 모시고 영화 보러 가서 부모 자식간의 얘기를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가족들이 함께 웃으면서 볼 수 있는 영화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동휘는 "'부라더' 쇼케이스가 끝난 날 외할머니가 돌아가셨다. 병원이 하필 또 ('부라더' 촬영지인)안동이었다. 안동에서 촬영할 때 못 찾아뵙다가 쇼케이스날 그렇게 돼서 병원에 갔었는데, 영화를 보면서 좀 더 큰 감정을 느끼게 됐다. 진작에 가족들에게 잘하지 못 했을까 하는 생각이다. 코미디지만 가족을 돌아볼 수 있는 영화가 될 것 같다"고 얘기했다.

'부라더'는 내달 2일 개봉한다.

강희정 기자 hjk07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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