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26일 서울·제주서 공개 오디션…배우 문희경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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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기부왕 '김만덕'을 아시나요? |
제주시는 김만덕의 나눔과 조냥정신('절약정신'을 뜻하는 제주어)을 기리기 위한 뮤지컬 제작에 국내 유명 제작사와 연기자들이 참여하게 된다고 17일 밝혔다.
우선 서울 시립뮤지컬단 예술감독을 역임한 김덕남씨가 총 연출을 맡게 된다.
또 뮤지컬 제작사 '미소' 대표로서 지킬앤하이드, 그리스, 미스사이공, 광화문 연가 등 다수의 뮤지컬 제작에 참여한 김미경씨가 프로듀서를 맡는다.
작(편)곡가로 투란도트, 영웅을 기다리며 등 국내 다수의 뮤지컬에 참여한 장소영씨가 이름을 올렸다.
시나리오는 뮤지컬 영웅의 한아름 작가가 집필 중으로,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객들에게 아름다운 음악과 율동을 통해 감동을 선사할 연기자로는 제주 출신으로서 현재 각종 드라마, 뮤지컬 등에 출연해 많은 사랑을 받는 문희경씨가 출연한다. 이외에도 국내 정상급 연기자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시는 출연배우 공개 오디션을 제주와 서울에서 개최한다.
서울에서는 23~24일 이틀간 진행되고, 제주에서는 26일 제주시청 제1별관 회의실에서 지역 문화예술인을 대상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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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남 연출가 |
오디션 참가를 희망하는 자는 참가 신청서를 작성해 20일까지 전자우편(miso@artson.co.kr)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제주시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시는 내년 1월 말 김만덕 창작 뮤지컬 공연에 앞서 올 12월 중에 도내·외 언론과 전문가, 시민들을 상대로 제작발표회를 열어 작품 일부 장면과 배역별 의상 콘셉트 이미지를 공개한다.
문경복 제주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공연 예술 작품으로서의 초석을 쌓기 위해, 작품성과 예술성, 흥행성을 두루 갖춘 지역 대표 뮤지컬로 만들기 위해 모든 행정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만덕은 비천한 기녀에서 조선 최고의 거상으로 거듭난 실존 인물이다.
김만덕은 조선 후기 1794년(정조 18년) 제주에 흉년이 들자 전 재산을 털어 사들인 곡식을 나눠줌으로써 굶주림에 허덕이던 백성을 구했다. 이 같은 선행을 전해 들은 정조는 김만덕을 궁으로 불러 그의 소원이던 금강산 유람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내의원(內醫院)에 속한 여의(女醫) 가운데 으뜸인 '의녀반수'(醫女班首)라는 벼슬을 내렸다.
이후 가난한 집안 출신에다 전직 기생이었던 여성을 사대부들이 앞다투어 칭송했다. 당시 좌의정이던 채제공(蔡濟恭)은 '만덕전'을 지어 그녀에게 전달했다. 추사 김정희도 '은광연세'(恩光衍世·은혜로운 빛이 여러 세대로 이어진다)라는 글을 지어 김만덕의 선행을 찬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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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문희경 |
b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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