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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조흥동·국수호·차진엽·김설진 춤꾼 한자리···'제38회 서울무용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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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제38회 서울무용제' 포스터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한국무용협회(이사장 조남규)가 11월 국립극장 KB청소년하늘극장과 아르코예술극당 대극장 등 서울 일대에서 '제38회 서울무용제'를 펼친다.

무용계의 산 역사로 통하는 5명의 명인과 스타 5인의 무대가 가장 눈길을 끈다. 우선 조흥동(76) 명무와 국수호(69) 명무가 자존심을 걸고 '무.념.무.상.(舞.念.舞.想.)' 무대에 오른다. 조명무는 옛 선비 춤인 '한량무', 국 명무는 조선 선비 풍류를 풀어낸 '장한가'를 선보인다.

전통무대로 돌아온 배정혜(72), 양성옥(63), 이은주(62)의 무대도 주목된다. 배정혜는 장고를 비스듬히 어깨에 둘러멘 풍류장고, 양성옥은 왕과 왕비가 나라의 태평성대와 풍년을 축원하는 '태평무(太平舞)', 이은주는 거문고 반주에 부채를 들고 추는 춤인 '금선무(琴扇舞)'를 올린다.

이와 함께 무용계에서 마니아를 몰고 다니는 안무가들도 작품을 선보인다.국내외에서 활동하는 차진엽은 제임스 조이스의 '피네간의 경야'를 바탕으로 시각예술가 빠키와 공동작업한 '리버런 : 불완전한 몸의 경계'를 공연한다.국립무용단 주역무용수로 활동했던 조재혁의 '궁금하오'는 공포심과 책임감에서 느끼는 개인의 딜레마를 되새긴다.

2015년 엠넷 '댄싱 9' 시즌2 우승과 MBC TV '무한도전'을 통해 대중에게도 익숙한 김설진은 춤에 대해 개인적인 이야기를 담은 '모놀로그'(두번째 이야기)를 선보인다. 서울시무용단의 두 주역무용수인 박수정과 최태헌의 '해로(偕老)'는 노년의 사랑을 한국적 감성과 몸짓으로 이야기한다.역시 '댄싱9' 출신의 인기 무용수 이선태는 2004년 개봉한 영화 '이터널 선샤인'을 재해석한 '스팟리스 마인드(Spotless Mind)'를 공연한다.

한국무용협회는 이번 서울무용제 사전축제에서 발레, 현대무용, 한국무용의 협동조합 소속 단체들의 무대도 마련한다. '발레 STP협동조합', '현대무용 협동조합 COOP_CODA', '대한민국 전통무용엽합 KTDU', '한국무용 협동조합 EFIC Dance Coop' 등이다.

조남규 한국무용협회 이사장은 "현 시대 한국무용계의 사조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를 관객들에게 제공할 것"이라면서 "무대를 위해 함께한 무용협동조합들을 지지하며, 이 무대를 통해 무용가들의 예술복지 문제를 제기한다"고 밝혔다.

조 이사장은 이와 함께 예전까지 일부 공정성 등의 문제가 제기된 서울무용제 대상 작품 심사에 대해 "공정한 기회와 엄밀한 심사로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고 기존 발언을 거듭 강조했다. 서울무용제 후원회장을 맡은 김옥랑 옥랑문화재단 이사장 겸 꼭두박물관 관장 역시 이 무용제의 혁신을 위해 돕겠다는 각오다.

올해 서울무용제의 홍보대사로는 가수 장혜진과 올해 미스코리아 진 서재원이 위촉됐다. 특히 서재원은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실기과 한국무용을 전공했고 무용가를 꿈꿨다.

시민 참여 행사도 있다. 무용가들과 시민들이 겨루는 '4마리백조 페스티벌'이다. 11월19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진행되는 결선은 네이버 TV를 통해 생중계된다. 우승상금은 1000만원이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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