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문화·여행주간' 주요 관광지 방문객 331만 증가"

문체부 "'한가위 문화·여행주간'에 국내 여행 총량 늘어"

추석 연휴 기간 관광객으로 붐비는 경복궁의 모습. /뉴스1 © News1

(서울=뉴스1) 박창욱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가 9월30일부터 10월9일까지 10일간 진행한 '한가위 문화·여행주간' 동안 전국 주요 관광지의 총 방문객이 전년 추석보다 약 331만명(59.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립현대미술관 관람객도 335% 늘어나는 등 전국 국립공원과 유원시설 방문객도 모두 늘었다.

문체부는 '한가위 문화·여행주간'에 국내 주요 관광지의 방문객과 고속도로 통행량이 증가하는 등 국내여행 총량이 확대됐다고 17일 밝혔다. 최장 10일 간의 추석연휴 동안 해외여행 증가로 인한 국내여행 침체에 대한 우려가 있었으나, 국내여행 역시 크게 증가된 것을 알 수 있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추석 연휴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전시를 관람하고 있는 모습. 뉴스1 © News1

◇지난해 추석 전후 열흘 대비 주요 관광지 방문객 59.6% 증가

입장객 통계를 관리하는 관광지점 중 방문객 수 상위 지점 108곳의 한가위 문화·여행주간의 10일간 방문객은 지난해 추석 전후 열흘 기간보다 약 331만 명(59.6%) 증가했다. 비교 기간은 올해 추석 연휴에 맞추어 2016년 추석 연휴를 포함해 그 전주 토요일인 9월 10일부터 그 다음 주 월요일인 9월 19일까지의 10일간으로 설정했다.

유료관광지 방문객은 입장권 발매 인원, 무료관광지 방문객은 에스케이텔레콤(SKT) 통신데이터를 활용해 집계했다. 유·무료관광지 모두 방문객이 증가했지만, 특히 유료관광지 48곳은 168%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문체부는 "연휴가 길어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지고, 4대 고궁 및 종묘 무료 개방 등의 혜택이 마련되어 국민들이 가벼운 마음으로 나들이를 갈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주요 관광지 방문객 증가율. 이하 자료 문체부 제공 © News1

유료관광지 중 방문객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전남 곡성 섬진강 기차마을이었다. 523%의 증가율을 보였다. 전남 순천 드라마 촬영장(507.6%)과 낙안읍성민속마을(402.7%)이 뒤를 이었다. 무료관광지의 방문객 증가율은 경기 시흥 오이도 관광단지(53.1%), 충북 진천 농다리(50.1%), 충북 단양 사인암(47.4%) 등의 순으로 높았다.

국립중앙박물관 등 13개 국립박물관 관람객 수는 전년 추석 대비 62.4% 증가했다. 서울, 광주 등 대도시에 비해 국립경주박물관이 318.3%, 국립진주박물관이 249.1% 증가하는 등,유명 관광지와 가깝거나, 연휴 기간에 축제가 있었던 중소도시의 관람객이 많았다.

국립현대미술관 2관(과천관, 서울관) 관람객 수는 전년 추석 대비 60.5% 증가했다. 덕수궁관 관람객 수는 정확성의 문제로 이번 통계에서 제외되었다. 주요 6개 유원시설 방문객은 전년 추석 대비 41.3% 증가했다. 경주월드(365.1%)와 이월드(128.6%)의 증가율이 돋보였다.

추석연휴 막바지인 지난 8일 서울 강북구 북한산 국립공원을 찾은 등산객들이 정상을 향해 줄지어 오르고 있다. /뉴스1 © News1

◇국립공원 방문객도 40% 대 증가, 고속도로 통행량 7% 늘어

19개 국립공원의 경우에는 추석 연휴 3일간 탐방객 수가 전년 대비 42.9% 증가했다. 한가위 문화·여행주간을 맞이하여 마련된 국립공원 자연휴양림 무료입장, 야영장 시설이용료 할인 등의 혜택과 야외 활동하기 좋은 가을 날씨, 충분한 연휴기간이 결합된 효과로 풀이된다. 국립공원은 모두 22개이나, 집계가 완료되지 않은 가야산 국립공원, 태백산 국립공원, 한라산 국립공원은 이번 통계에서 제외되었다.

국립공원 방문객 증가율 © News1

제주도 입도객은 전년 추석 대비 2.7% 증가했다. 내국인 입도객이 지난해에 비해 26.7%(약 9만 3000명) 증가한 덕분에 외국인 입도객 감소 효과를 상쇄해 총입도객이 증가했다. 이는 외국인 관광객 감소를 내국인의 국내여행 활성화로 보완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문체부는 설명했다..

국토교통부 발표에 따르면 추석 당일 고속도로 통행량은 역대 최고치인 588만 대로 전년 535만 대에 비해 9.9% 증가했다. 추석 연휴 10일간의 전국 고속도로 통행량도 전년 추석 대비 7% 증가했다.

관광지 및 한가위 문화·여행주간 행사지 주변 톨게이트 통행량 증가율이 17.6%로 전국 평균을 상회함을 고려할 때, 통행량이 증가한 데는 긴 연휴와 추석 연휴 3일간의 고속도로 통행료 무료 혜택뿐 아니라 지역 행사의 기여도도 높았을 것으로 문체부는 추정했다.

이번 한가위 문화·여행주간의 성과와 관련하여 주목할 만한 점은 경주 지역이 경주월드(365.1%)를 포함해 동궁과 월지(292.4%), 국립 경주박물관(318.3%), 경주 국립공원(222.5%), 남경주 톨게이트(52.1%) 등 전반적으로 증가율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그동안 지진의 여파로 힘들었던 경주 지역 관광에 대한 불안감이 해소되고, 경주만의 관광 콘텐츠의 매력을 지속적으로 홍보한 결과 연휴를 계기로 방문객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문체부는 분석했다.

금기형 문체부 관광정책국장은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더 길어진 추석 연휴 동안 주요 관광지와 국립박물관·미술관, 주요 유원시설 등의 관람객이 크게 증가했다"며 "이는 이번 연휴를 대비해 준비한 한가위 문화·여행주간이 국내여행 활성화에 기여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번 한가위·문화여행주간의 성과는 외래 관광객 감소를 국내여행 증가 효과로 보완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며 "앞으로도 국내여행 활성화와 내수 확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여행주간을 포함해 다양한 정책을 마련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가위 문화·여행주간과 관련된 임시 공휴일의 효과와 국내 소비지출액에 대한 보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온라인 조사와 카드사 거대자료(빅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11월에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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