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국감]배우 빈익빈부익부 심각…상위 1% 연 평균 20억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배우의 빈익빈 부익부가 심각한 수준으로 파악됐다. 상위 1%는 연 평균 20억원 이상을 벌었지만, 대다수는 월 소득이 60만원 이하였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박광온 의원이 17일 공개한 국세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배우로 수입을 신고한 사람은 1만5870명이며 이들의 연 평균 수입(세전 기준)은 4200만원이다. 대부분은 평균보다 적게 적었다. 수입 상위 1%인 158명이 연 평균 20억800만원을 벌었기 때문이다. 전체 수입의 47.3%다.

이 같은 쏠림은 상위 10%(1587명)로 범위를 확대해도 다르지 않았다. 연 평균 수입이 3억6700만원으로, 전체의 86.8%를 차지했다. 반면 나머지 90%인 1만4283명은 연 평균 수입이 620만원에 불과했다. 월 소득으로는 52만원 수준이다. 상위 1%와 하위 90%의 수입 격차가 무려 324배에 달했다.

마태효과는 가수나 모델에서도 나타났다. 가수로 수입을 신고한 4667명 가운데 상위 1%인 마흔여섯 명은 연 평균 42억6400만원을 벌었다. 전체 수입의 52%다. 반면 하위 90%인 4201명은 연 평균 수입이 870만원이었다.

모델의 경우 상위 1%인 여든두 명은 연 평균 수입이 5억4400만원으로, 전체 8210명의 수입액의 48%를 차지했다. 하위 90%인 7389명은 연 평균 수입이 270만원에 그쳤다.

이런 격차는 성별에서도 나타났다. 배우의 경우 남자는 연 평균 수입이 4700만원, 여자는 3700만원이었다. 가수도 남자가 1억1200만원으로 4000만원의 여성보다 월등히 많았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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