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박성중 자유한국당 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남성이 피해자인 몰카 범죄 발생 건수는 2012년 53건에서 2013년 95건, 2014년 172건, 2015년 120건, 지난해 160건 등으로 집계됐다.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사이에 3배 이상으로 증가한 것이다.
비율로 보면 여성 피해자가 90% 이상으로 몰카에 훨씬 많이 노출되고 있지만 남성 피해자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2012∼2016년 여성 피해자 비율은 95.3%, 85.4%, 82.6%, 83.0%, 81.1% 등으로 감소 추세지만, 같은 기간 남성 피해자 비율은 2.2%, 2.0%, 2.6%, 1.6%, 3.1% 등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남성이 찍힌 몰카 사진이나 동영상은 수영장·목욕탕 등에서 다른 남성이 몰래 촬영하다가 경찰에 적발됐거나, 몰카 기기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 6월 서울 송파경찰서는 송파구의 한 수영장에서 목욕 바구니에 소형카메라를 넣고 남성 탈의실과 샤워실을 몰래 촬영하던 프랑스인(57)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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