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5 (수)

제주의 10월은 찬란하다…나를 위한 제주 여행법 8가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야외공연 보며 캠핑 즐기고 음식 체험도

북카페, 편집숍 등 아기자기한 재미 많아

만발한 억새 감상하며 드라이브를

가을이 잔뜩 무르익은 10월. 제주에서 설악산이나 내장산 같은 화려한 단풍을 볼 수는 없지만 훨씬 다양한 재미를 누릴 수 있다. 제주관광공사는 ‘욜로족을 위한 10월 여행’을 제안했다. 남과 다른 경험을 원하는 요즘 여행자들을 위한 제주 사용법이라 할 만하다.

제주 달을 맞는 법
중앙일보

성산은 일출뿐 아니라 월출도 근사하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가위에 제주에 있다면 성산을 가야 한다. 일출이 아니라 기막힌 월출을 볼 수 있는 밤에 가야 한다. 날이 맑으면 두 개의 달을 볼 수 있다. 하늘에 뜬 달과 내수면에 비친 달이 탄성을 자아낸다. 월출 감상의 최고 명당은 성산 오조리 마을, 식산봉 근처의 쌍월동산이다. 제주 구좌읍에 있는 아부오름은 지금 메밀꽃으로 덮여 있다. 메밀꽃축제는 이미 끝났지만 10월까지도 소금 뿌려놓은 듯한 메밀꽃을 볼 수 있다. 다랑쉬오름에서는 10월6일 오후 5시부터 달맞이체험행사가 열린다. 공연을 보며 부럼도 먹고 오름 위로 떠오른 달을 감상해보자.

이색 북카페 기행
중앙일보

제주에는 책 읽기 좋은 북카페가 많다. 사진은 유람위드북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책 읽기 좋은 10월 제주의 북카페를 찾아가보자. 오래된 귤 창고를 개조한 서점, 양옥 건물을 개조해 만든 카페 등 이색적인 북카페가 제주에 속속 들어서고 있다. 만화책·소설·디자인 서적이 비치된 제주 한경면 '유람위드북스', 전통 돌집을 개조해 옛 가정집의 분위기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제주 구좌읍 '월정리 책다방', 북카페지기가 책을 추천해주는 제주 한림읍 '달리북카페', 쿠션에 안히 앉아 탑동 방파제와 바다를 보며 책을 읽을 수 있는 제주 탑동 '에이팩토리', 인도철학책을 읽을 수 있는 제주 용담동 '바라나시 책골목' 등이 대표적이다.

억새 드라이브 코스
중앙일보

10~11월에는 제주 곳곳에서 드라이브를 하며 억새를 감상할 수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10~11월은 제주 전역이 황금빛으로 물든다. 억새꽃이 햇볕을 받아 반짝여서다. 특히 제주 구좌읍부터 성산읍 수산리까지 약 10㎞에 이르는 금백조로는 가장 아름다운 억새 드라이브 코스다. 왕복 2차선 도로 양옆에서 눈부시게 반짝이는 억새의 장관을 볼 수 있다. 1100도로에서 동쪽으로 펼쳐진 산록남로(1115)를 달리면 바닷가에서 반짝이는 억새를 볼 수 있다. 납읍관광목장에서 어승생수원지, 천왕사에서 관음사까지 이어지는 산록북로(1117)나 새별오름부근의 평화로도 명품 억새 드라이브 코스다.

걸으며 즐기는 지질 탐험
중앙일보

지오 트레일을 걸으면 살아 있는 지질교과서인 제주를 두 눈으로 느낄 수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화산 섬인 제주는 자체가 지질 교과서라 할 만하다. 제주의 형성과정을 제대로 보고 싶다면 지오트레일을 걸어보길 권한다. 산방산, 용머리해안과 성산, 오조 지역을 아우르는 지질 트레일이다. 가을 여행주간(10월 21일~11월5일)에는 지질공원해설사의 강의를 들으며 걸을 수 있는 지오스쿨이 열린다. 제주의 지질을 제대로 탐사할 수 있는 기회다. 참가자에게는 수료증도 준다. 이 기간 제주의 돌을 직접적으로 체험하는 돌체험학교도 열린다. 제주의 상징인 돌담 쌓기를 비롯해 원담 체험, 명월진성걷기 등이 돌빛나예술학교에서 열린다. 064-735-7311.

트렌디한 제주 기념품 사려면
중앙일보

최근 제주에는 플리마켓과 트렌디한 편집숍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사진은 멘도롱장.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최근 제주에는 편집숍이 많이 생겼다. 바다에 뒹구는 유리조각으로 만든 액세서리, 제주 바다를 상징화한 캔들, 돌고래와 해녀를 형상화한 모빌, 에코백과 엽서 등 다양한 제품이 있다. 함덕 바닷가에서 열리는 멘도롱장이나 세화 해녀박물관 근처에서 열리는 일장추몽은 제법 세련된 플리마켓으로 뭍에서도 찾아오는 사람이 많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아름다운 주변 풍광과 어우러져 운치가 있다. 제주시내에서는 고블락 제주·당근가게·더 아일랜더 같은 편집숍이 유명하다. 제주 동부지역에는 달리센트·산호상점·B일상잡화점·시간의 무늬 같은 숍이 있고, 서부지역에는 응스테이&샵·디자인 AB·베리제주 등이 있다.

직접 만드는 제주 음식
중앙일보

제주 특산물인 오메기떡. 이제는 사먹지만 말고 만들어보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맛집만 찾아다니지 말고 직접 만들어보자. 아침미소목장에서는 우유로 아이스크림을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체험비는 5000원으로 아이들에게 인기다. 단체 방문객에 한해 우유를 10배 농축한 커드를 이용해 치즈를 만들어 볼 수도 있다. 거문오름 블랙푸드육성사업단 까망고띠에서는 오메기떡을 만들어보자. 체험비는 1만5000원으로 차조가루를 반죽해 찌고 빚는 과정을 체험한다. 4명 이상 신청해야 한다. 명도암 참살이마을에서는 겉절이, 열무김치 등 김장을 담가볼 수 있다. 제주산 멸치젓·조기육수·항아리에서 숙성한 효소를 사용해 웰빙김치를 만든다. 체험비는 1만2000원이며 김치 1㎏을 가져갈 수 있다. 11월부터는 된장, 고추장 등 장담그기 체험도 진행한다.

캠핑과 야외공연의 만남
중앙일보

중문진실캠핑장에서는 10~11월 단 세차례 야외공연이 열린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중문진실캠핑장에서는 작은 공연이 펼쳐진다. 10월21·28일, 11월4일. 단 세차례 진행되는 공연으로 ‘제주 삼무의 밤’이라는 주제로 인디밴드가 무대에 선다. 바비큐를 먹으면서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이색 공연이다. 중문관광단지 천제연공원내에 위치한 중문진실캠핑장은 모든 시설이 세팅되어 있어 장비가 없어도 부담 없다. 캠핑장에서 숙박하며 파티에 참여해도 되고, 이벤트에만 참여할 수도 있다. 064-735-7311.

제주비엔날레도 볼만
중앙일보

제주 비엔날레가 열리는 알뜨르비행장.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예술에 관심 많은 이라면 제주비엔날레를 눈여겨보자. 알뜨르비행장·제주도립미술관·제주현대미술관·제주시 원도심·서귀포시 원도심 등에서 ‘투어리즘’이라는 주제로 시작된 비엔날레가 12월3일까지 열린다. 제주도립미술관에서는 팝아트 1세대인 강영민 작가가 제주올레를 60일 동안 걸으며 촬영한 영상을 담은 ‘암체어 트래블러’, 8m 벽에 각기 다른 작가들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그린 한라산 그림 60개를 전시한 ‘한라살롱’ 등을 볼 수 있다. 주요 전시장을 연결하는 셔틀버스가 무료로 운영된다. 홈페이지(jejubiennale.com) 참조.

글=최승표 기자 사진=제주관광공사

▶모바일에서 만나는 중앙일보 [페이스북] [카카오 플러스친구] [모바일웹]

ⓒ중앙일보(http://joongang.co.kr) and JTBC Content Hub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