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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러시아, "미국이 내년 대선 개입할라"···외세 감시 활동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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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지방선거 투표하는 푸틴대통령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러시아에서 내년 3월로 예정된 대통령 선거에 미국이 개입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25일(현지시간) 미국이 반정부 시위 지원 등의 활동으로 내년 러시아 대선을 방해하려 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랴브코프 차관은 이날 러시아 상원 회의에서 "대선이 다가옴에 따라 우리 나라 상황에 영향력을 미치고 내부 안정을 저해하려는 시도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고 러시아투데이(RT)가 보도했다.

랴브코프 차관은 러시아 대선을 앞두고 미국이 러시아 내 반정부 활동에 대한 자금 지원을 늘릴 가능성이 있다며 "외무부가 다른 정부 기관들과 협력해 이 같은 시도를 면밀히 추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에 주재하는 미국 외교관이나 현지 이슈 전문가들이 이미 청년층과 학계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한 움직임을 벌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상원은 6월 국가주권보호 위원회(CPNS)를 설치해 외국의 러시아 내정 개입 시도를 감시해 왔다. 위원회는 자선, 의료 지원이 아니라 정치 활동을 목적으로 하는 돈이 한해 수백 억달러씩 러시아로 유입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발렌티나 마트비엔코 상원의장은 "대선이 다가오면서 야권이나 해외 기관 영향력 아래 놓인 단체들의 불법 시위가 심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파괴적인 세력의 불법 활동에 대한 해외 지원을 통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작년 미국 대선을 포함해 서방국 정치에 해킹, 여론 조작 등을 통해 개입하고 있다는 의심을 받아 왔다. 블라미디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그러나 오히려 자신들이 외부 개입 시도의 표적이 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푸틴은 내년 대선에서 연임을 노리고 있다. 2000년 처음 권력을 잡은 푸틴은 잠시 총리로 물러나 있다가 2012년 다시 대통령에 당선됐다. 그는 줄곧 80% 대의 높은 국정 지지율을 누려 왔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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