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리밸런싱 선물 매수로 변동성 촉발될 수도"
뉴욕증권거래소(NYSE)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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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뉴욕 증시의 저변동성에 대한 베팅이 다시 유행을 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헤지펀드를 비롯한 투기 자금은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가 떨어질 것'이라는 베팅을 거의 1개월 많이 가장 많이 쌓았다. 이달 19일까지 일주일 동안 VIX 하락 베팅은 상승 베팅보다 9만6601계약 많았다. VIX 하락 베팅이 상승 베팅보다 70% 많았다.
역(逆) VIX 상장지수상품(ETP)의 운용 자산은 사상 최대로 늘었다고 바클레이스는 20일 보고서에서 전했다. VIX가 떨어지면 이 ETP의 가격은 오른다.
VIX는 S&P500지수의 옵션 가격에 기반한다. ETP와 같은 선물옵션 계약을 통해 VIX 하락에 베팅하면 주가 상승 베팅과 비슷한 효과를 낸다고 WSJ는 설명했다. 주가가 오르면 변동성은 떨어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8월 잠깐 나타났던 고변동성이 9월 후퇴한 것은 이러한 배경이 있다.
그렇다고 해서 가까운 미래에 변동성이 급등할 가능성이 없다는 얘기는 아니다고 WSJ는 지적했다. VIX를 추종하는 많은 주식형 상품들은 선물계약의 노출을 리밸런싱해야 하기 때문. VIX가 오르면 선물계약을 사고, VIX가 떨어지면 그 반대로 선물계약을 파는 방식이다.
VIX가 2포인트 오를 때마다 VIX를 추종하는 ETP는 8만5000 VIX선물계약을 매수해야 한다고 매크로어드바이스는 20일 투자 보고서에서 추산했다. 매크로어드바이스에 따르면 VIX 노출을 유지하기 위한 선물계약 규모는 2014년 이후 최대의 2배에 달한다. 매크로어드바이스는 “S&P500 지수가 상대적으로 미미하게 움직여도 리밸런싱 매수로 인해 변동성 확대가 촉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 군사적 긴장을 유발하는 레토릭을 주고 받았던 지난달 뉴욕 증시가 급락한 것이 대표적인 실례다. 지난달 VIX는 올해 최고로 올라 VIX 옵션 계약이 사상 최대로 불었다.
kirimi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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