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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NYT "백악관 보좌관 최소 6명, 개인 이메일로 백악관 업무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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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백악관 보좌관 최소 6명, 개인 이메일로 백악관 업무 처리···NYT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최측근인 최소 6명의 백악관 보좌관들이 이따금씩 개인 이메일 계정을 이용해 백악관 업무를 처리했다고 익명을 요구한 백악관의 전혁진 관리들이 25일 밝혔다고 뉴욕 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이러한 폭로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이 개인 이메일 계정을 사용해 백악관 업무를 처리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지 하루 만이다. NYT에 따르면 개인 이메일을 사용한 것은 쿠슈너뿐만이 아니라 스티븐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와 레인스 프리버스 전 비서실장, 게리 콘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스티븐 밀러 정책 선임고문,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고문 등 최소 6명이다.

미 관리들은 공식 업무를 처리할 때 정부 이메일을 사용하도록 규정돼 있다. 오고 간 대화 내용을 공개해야 할 필요성과 감독을 위해서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미 대선 과정에서 경쟁 후보이던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이 국무장관 재직 시절 개인 이메일 계정을 사용해 업무를 처리하고 많은 기밀 사항이 포함됐었다며 이는 국가 안보를 위태롭게 만드는 것으로 클린턴 전 장관을 신뢰할 수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그녀를 물고 늘어졌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개인 이메일 계정 사용과 관련된 질문에 "백악관 직원은 누구나 공식 이메일을 사용하라는 지시를 받는다. 개인 이메일로 업무와 관련된 연락을 받더라도 이를 공식 이메일로 전달하라는 지시도 받는다"고 답했다.

백악관 보좌관들이 개인 이메일 계정을 사용한다는 시인은 백악관이 지난해 미 대선에 러시아가 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법무부가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의 조사를 위해 서류와 이메일을 제출하라고 요청한데 대해 대응하면서 이뤄졌다. 개인 이메일 계정 사용은 이러한 제출 노력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시절 국토안보부 고위 관리였던 제임스 노턴은 개인 이메일 계정 사용은 클린턴 전 장관에게 의혹이 씌워졌던 것처럼 국가안보를 위태롭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워싱턴의 정부감시기구 '책임과 윤리를 위한 시민들'(Citizens for Responsibility and Ethics)의 리처드 페인터 부회장은 어디까지가 공공 업무인지에 대해서는 '회색 영역'(gray area)이 있을 수 있다며 쿠슈너나 클린턴이 범죄를 저질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 의회에서는 보좌관들의 개인 이메일 계정 사용 소식에 즉각 반응을 보여 이들 개인 이메일 계정의 이메일을삭제하지 못하도록 하고 이에 대한 조사를 요청했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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