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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은행지주, ‘이자장사’로 4년래 최대 실적…KB는 자산, 신한은 순익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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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 지주사 전환으로 총 8개사

-당기순익 6조1933억원, 2013년 이후 최고 실적

-수익의 이자ㆍ은행 의존도 심화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국내 은행지주회사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과 자본적정성ㆍ자산건전성 등 실적이 대폭 개선됐지만, 은행의 ‘이자장사’에 대한 수익 의존도와 편중도가 점점 더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실적을집계한 결과 KB금융지주는 총자산에서, 신한금융지주는 당기순이익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2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17년 상반기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은행지주회사의 연결총자산은 1808조6000억원으로 전년말(1679조2000억원) 대비 129조4000억원이 늘었다.

국내 은행지주회사는 KB, 신한, 하나, 농협, BNK, DGB, JB, 한국투자 등 총 8개사다. 이중 한투(한국투자금융지주)는 지난 4월 은행지주회사로 전환했다. 이들 금융그룹에 속한 회사는 194개, 소속 임직원 수는 10만9898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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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지주회사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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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지주를 제외한 7개사의 연결총자산은 1767조6000억원으로 전년말(1679조2000억원) 대비 88조4000억원이 증가했다. 한투지주를 포함한 은행지주회사 총자산 중 은행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76.6%로 가장 높고, 이어 금융투자(9.2%), 보험(8.3%) 등의 순이었다.

은행지주회사 중 자산규모는 KB가 422조2000억원으로 가장 컸고, 이어 신한(413조9000억원)과 농협(381조6000억원), 하나(349조원) 등의 순이었다. 모든 은행지주 회사의 총자산이 전년말 대비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은행지주회사의 연결당기순이익은 총 6조1933억원으로 전년동기(3조7591억원) 대비 64.8%인 2조4342억원이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13년 상반기 이후 최대 실적이다. 한투지주를 제외한 7개사의 연결당기순이익은 5조9163억원으로 전년동기(3조7591억원) 대비 57.4%인 2조1572억원이 늘었다.

은행지주회사별 당기순이익 규모는 신한이 1조8891억원으로 가장 컸고, 이어 KB(1조8602억원), 하나(1조310억원) 등의 순이었다. DGB를 제외한 모든 은행지주회사가 전년동기 대비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 DGB는 17억원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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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지주회사별 총자산 및 당기순익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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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지주를 제외한 은행지주회사의 총자본, 기본자본, 보통주 자본비율은 각각 14.54%와 13.02%, 12.53%로 전년말 대비 모두 상승했다. 이는 당기순이익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주회사별 총자본비율은 KB(15.47%)가 가장 높고, 이어 신한(15.15%), 하나(14.97%), 농협(13.42%) 등의 순이었다.

올해 6월말 현재 은행지주회사의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비율은 0.90%로 전년말(0.97%) 대비 0.07%p 하락됐다. 이는 대손상각 등으로 전년말 대비 부실채권이 4000억원 감소하고 총여신은 38조7000억원이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지주회사별로는 신한(0.72%)이 가장 낮고, 이어서 한투(0.77%), KB(0.79%), 하나(0.80%), JB(1.03%) 등의 순이었다.

금감원은 “은행지주의 경우 자본적정성 및 자산건전성이 모두 호전됐으며 자산의 은행부문 편중도도 지속적으로 하락했다”며 “다만 실적개선이 순이자마진 개선 등에 따른 이자이익에 주로 의존하고 있으며 수익의 은행부문 편중도는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수익의 은행부문 편중도는 올해 상반기 67.8%로 2014년 62.5%, 2015년 66.7%, 2016년 66.8%(이상 각 상반기) 등 해마다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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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지주회사 업종별 수익 구성 현황(이상 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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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은 “최근 북한 핵실험 및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금리인상 우려 등 국내외 잠재리스크요인에 따른 자산건전성 및 수익성 악화 가능성에 대비해 가계부채 등에 대한 그룹 차원의 통합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도록 유도하는 한편, 수익구조의 다변화 및 시너지 제고를 위한 감독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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