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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미얀마 대표, 유엔총회서 '로힝야족 인종청소'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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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9월25일의 유엔총회


【 유엔본부 = AP/뉴시스】차미례 기자 = 미얀마의 유엔주재 대표는 25일(현지시간) 열린 유엔총회 정기 회의 마지막 날 연설에서 자국의 라카인주에서 일어난 것으로 알려진 로힝야족에 대한 '인종청소'를 철저히 부인하고 나섰다.

그는 로힝야족 반군이 오히려 자신들의 주장에 대한 주목을 끌기 위해서 무슬림 남성을 강제 징집하고 여성과 어린이들을 위협해서 이웃 방글라데시로 달아나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미얀마의 유엔주재 대사 하우 도 수안은 이날 유엔총회 연례 총회의 마지막 토론회에서 "우리 나라에 관한 무책임한 발언들"에 대한 반론의 권리를 행사한다며 "라카인주에서 인종청소가 자행되었다는 것 같은 말이 이 총회석상에서 되풀이되고 있는 현실, 그런 근거없는 주장에 대해서는 정말 깊은 유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반박을 하는 발언자에 관한 총회 규칙에 따라 미얀마 대표부의 자리에 착석한 채로 행한 연설에서 " 참극, 인종청소, 대량학살 같은 말들은 가볍게 사용해서는 안되는 말"이라며 그런 말은 확실한 증거가 나온 뒤에야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스테판 두자릭 유엔대변인은 이 날 앞서 미얀마 북부 라카인주에서 탈출한 대부분 여성과 아이들인 피난민 43만6000명이 국경너머 방글라데시에 도착했다고 밝힌 바 있다.

벌써 몇 주일 째 불교도가 지배하는 미얀마에서 소수인 무슬림이 살해되거나 축출되고 있다는 보도가 계속되었다. 로힝야족은 오랜 세월동안 미얀마정부의 차별대우를 고발해왔다.

로힝야 반군인 아라칸 로힝야 구원군(ARSA)은 특히 8월 25일 라카인주의 경찰서 여러 곳을 공격해서 최근의 로힝야족에 대한 폭력과 피난 행렬의 원인을 제공했다.

미얀마 대사는 국내에서는 ARSA를 테러 집단으로 규정하고 있다며 미얀마내의 이슬람교 최고 조직도 ARSA의 공격행위를 비난하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로힝야족이 생명과 재산을 잃고 국외 탈출을 하고 있는 원인은 로힝야 반군 때문이라며 그것은 비록 라카인주에서만 있는 일은 아니라고 그는 주장했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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